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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순이 다된 나이의 G여사는 ‘알토란 같은’ 부자다. 그녀의 남편은 평범한 직장인으로 평균적인 월급 쟁이 수준의 수입을 올린다. 하지만 그녀는 남편이 가져다 주는 월급 봉투를 어찌나 귀중히 여겼는지 지 금도 봉투를 모두 간직하고 있다.
월급만으로 자녀 둘을 대학까지 보냈고, 아파트 두 채를 샀다. 현재 압구정동 아파트는 전세를 놓고, 방 배동에 새로 지은 68평형 아파트에 산다.
도대체 그녀는 어떻게 돈을 모았을까. 비결은 다름아닌 검소한 생활에 있다. 그녀는 전형적인 강남 아줌 마와 사뭇 다르다. 그녀는 가방 속에 장바구니용 천 조각을 가지고 다닐 정도로 실속파다. 그녀는 석 달 은 족히 버틸 수 있는 퍼머를 하지만 항상 단정하다. 옷 매무새도 깔끔하다. 그녀가 타고 다니는 차를 본적은 없지만 아마도 실속이 꽉 차 있을 것이다.
차를 살 때 연비를 따졌을 것이고, 오래된 차라도 ‘아직 차 좋아’하며 타고 다닐 것이다. 또 차는 오 래됐지만 깔끔하게 정리돼 있을 게 뻔하다.
그녀의 방배동 아파트에 놀러 갔을 때도 예상은 빗나가지 않았다. 그녀는 “비싸기만 하고 좁은 압구정 동 아파트보다 널찍한 곳에 사니깐 살 것 같다”고 말했다. 내부 인테리어는 거의 손대지 않았고, 주방 베란다만 쉼터로 만들어 놓았다. 새 아파트에 입주하면서 새로 들여놓은 살림이라곤 소파와 커튼뿐이었 으니 말해 무엇 할까.
게다가 소파와 커튼에도 그녀의 알뜰함이 그대로 묻어났다. “소파는 전시돼 있는 거라 절반 값에 샀 어. 별로 티가 안 나지. 커튼도 유명 브랜드에서는 너무 비싸서 잘 아는 집에서 맞췄는데 가격이 유명브 랜드의 30%밖에 안돼.”
역시 G여사였다. 그녀의 이런 알뜰함이 지금의 모습을 낳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이 들 수밖에 없었다. 집 을 나오는데 당시 임신 중인 나에게 “갈 때 배고프면 어쩌냐”며 두유와 빵을 따로 챙겨서 가방에 넣 어 줬다.
그녀는 정말 일부 몰지각한 강남 아줌마와는 차원이 다르다. 그녀는 너무나 정직하게 살아왔다. 여전히 초심을 잃지 않고 살고 있는 그녀에게서 정직한 재력의 향기가 솔솔 풍겼다.
한정 대우증권 자산관리센터 도곡팀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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