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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유가에 주목받는 LPG車 집중 분석… 주유소만 가면 車버리고 싶은 당신
최근 휘발유·경유값 인상이 계속되고 있다. ‘차 몰고 나가기가 무섭다’ ‘주행 중에 돈 떨어지는 소 리가 들리는 것 같다’는 얘기도 들려온다. 기름값이 지속적으로 오르다 보니 조금이라도 연료비가 덜 드는 차에 눈길이 가는 게 당연하다.
연료비가 가장 싼 차만 고려한다면, 당연히 LPG(액화석유가스)차다. 정부가 지난 7월 LPG 가격을 현재 휘발유의 53% 수준에서 50% 수준으로 낮추겠다고 밝히면서 장점이 더욱 커졌다. 그렇다면 LPG차를 구입 하는 게 모든 면에서 유리할까? LPG차의 장단점을 분석해본다.
◆현대·기아차, 첨단 LPG 엔진으로 단점 개선 최근 현대·기아차는 기존 LPG차보다 성능·연비가 뛰어난 ‘LPI(Liquefied Petroleum Injection)’ 기 술을 활용한 첨단 LPG차를 내놓아 주목 받고 있다.
LPI 기술은 일본 자동차 업계에서도 큰 관심을 보일 만큼 현대·기아차 기술력이 뛰어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과거 LPG차는 겨울철에 시동이 잘 걸리지 않는다거나, 같은 배기량 엔진이라도 휘발유차에 비해 출력이 크게 떨어져 ‘차가 힘이 없다’는 느낌을 주는 단점이 있었다.
현대·기아차의 LPI 엔진은 출력·연비가 구형 LPG차에 비해 10~20% 좋아졌다. 이에 따라 ‘연료비는 싸 지만 연비·파워가 약한 차’라는 기존의 부정적인 인식도 바뀌고 있다. 실제로 기아차 뉴카렌스 LPI 모 델의 최고출력은 136마력으로 구형인 카렌스2 LPG모델보다 10.6% 향상됐다. 연비도 8.1㎞/ℓ로 기존 카 렌스2 LPG보다 15.7% 좋아졌다.
또 지난 4일부터 판매 중인 카니발 2.7LPI는 최고출력 161마력, 연비 6.8㎞/ℓ로 역시 뛰어난 경제성을 자랑한다. 또 카니발 LPG모델은 ‘수도권대기환경개선에 관한 특별법’상의 친환경저공해차로 지정돼 혼 잡통행료와 수도권 공영주차료를 50% 감면받을 수 있다.
최근엔 LPG차 이용에 걸림돌이 돼온 충전소 수도 급증하고 있다. LPG충전소는 1999년까지만 해도 550여 곳에 불과했지만, 현재는 전국적으로 1500여 곳에 달해 가스충전에 따른 불편이 많이 줄었다.
◆LPG모델, 연료비 싼 만큼 차 값도 비싸게 책정 LPG차는 연료비가 저렴하긴 하지만, 일반 세단은 장애인과 국가유공 상이자만 구입할 수 있다. 따라서 일반인은 미니밴인 기아 뉴카렌스나 카니발만 구입할 수 있다. 경차에 한해 LPG를 허용하는 방안이 추진 되고 있으나, 성사된다 하더라도 실제 LPG경차 구입은 2009년쯤에나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 새로 나온 카니발 LPG 모델은 LPG 사용으로 인한 연료절감분을 차값에 이미 반영해 큰 장점이 없다 는 지적도 있다. 그랜드카니발(11인승) GX 고급형(자동변속기·조수석 에어백 포함)의 경우 LPG모델이 2600만원, 디젤모델이 2545만원으로 LPG 모델이 55만원 더 비싸다. 뉴카니발(9인승)도 LPG모델이 55만 원 더 비싸게 책정돼 있다. 실제 차량 제작에 들어가는 비용은 디젤엔진이 LPG 엔진보다 비싼데도, LPG 모델의 값을 더 높여 판매하고 있다는 비판을 받을 소지가 있다.
이에 따라 LPG차가 연료비는 적게 들지만, 차값이 동급 디젤차보다 비싸기 때문에 실제 비용절감 효과 는 예상보다 크지 않을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다. 또 최근 크게 늘었다고는 해도, 주유소보다 LPG 충전소의 숫자가 크게 적고, 연비·힘도 여전히 디젤차보다 떨어진다는 약점도 감수해야 한다.
[최원석 기자 ws-choi@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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