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 & Travel] KEY에게 물어봐!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9-19 오후 12:21:00
《회사원 김정원 씨는 최근 하나 남은 자동차 보조키마저 분실했다.
미리 복사해 둔 ‘비상 키’가 있어 그나마 다행이라고 생각했지만, 그게 아니었다. 복사한 키를 넣고
아무리 돌려봐도 시동이 걸리지 않았기 때문이다.
서비스센터에서 “‘복사된 키’로는 시동을 걸 수 없다”는 말을 듣고 낙담하지 않을 수 없었다. 최근
나오는 자동차 키에는 ‘전차 칩’이 들어가 있어 아무리 완벽하게 복사한 키라도 무용지물이라는 것을
미처 몰랐던 것이다.》

자동차 키가 진화하고 있다.

겉으로 봐서는 열쇠구멍만 일치하면 작동하는 ‘기계적인 열쇠’와 달라진 게 없어 보인다.
하지만 요즘 나오는 ‘스마트키’는 플라스틱으로 덮여 있는 손잡이 부분에 첨단 칩을 내장하고 있다.
스마트키와 자동차가 주파수를 주고받으며 한 치의 오차 없이 ‘참과 거짓’을 가려내는 것.
최근에는 자동차 키가 단지 문을 열고 시동을 걸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차에 관한 정보를 담은 ‘블랙박
스’ 역할을 하기도 한다.

○ 갈수록 똑똑해지는 자동차 키
메르세데스벤츠의 ‘키레스 고’(Keyless Go) 시스템은 진화하는 자동차 키의 선구 사례로 꼽힌다. 키
를 몸에 소지한 채 차 옆에만 서면 자동으로 문이 열리는 시스템이다. 키를 꽂고 돌리지 않아도 버튼만
누르면 시동이 걸린다. 국내 법규상 금지된 주파수 대역을 사용하고 있어 현재 국내에 판매되는 모델에
는 적용되지 않고 있다.

BMW의 자동차 키는 비행기의 ‘블랙박스’를 방불케 한다. 키 안에 들어 있는 마이크로 칩이 자동차 운
행 중 엔진오일 및 냉각수 상태, 브레이크 패드 및 브레이크액 소모 정도 등을 저장해 뒀다가 서비스센
터에서 키만 꽂으면 차량 상태를 확인할 수 있다.

볼보는 자동차 키를 아예 ‘개인통신단말기’(PCC·Personal Car Communicator)라고 부른다. 작은 크기
의 MP3플레이어 모양의 PCC는 일반 리모컨 스마트키와 생김새는 비슷하지만 차량의 잠금 상태를 100m 거
리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또 심장 박동 센서가 달려 있어 차 내에 낯선 사람이 침입하거나, 심장 박동이 감지되는 즉시 적색 불빛
이 반짝거리며 경고해 준다.

폴크스바겐이 중형 세단 ‘파사트’에 적용한 ‘푸시 앤드 고’(Push & Go) 시스템은 키를 돌리거나 별
도의 버튼을 누를 필요 없이 키를 꽂고 살짝 밀기만 하면 시동이 걸리게 돼 있다.

○ 자동차 키는 팔방미인
자동차 키에 담긴 기능도 점차 다양해지고 있다.
올 뉴 레인지로버의 자동차 키에는 버튼 하나로 히터를 미리 작동할 수 있는 ‘원거리 히팅 시스템’이
장착돼 있다.
또 랜드로버 로고 버튼을 누르면 서스펜션을 최대 5.5cm 높이거나 낮출 수 있어 승하차나 짐을 싣기 편
리하고 고속주행이나 오프로드 등 주행 여건에 맞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다.
25m 높이에서 떨어져도 망가지지 않는 충격 내구성과 수심 15m 방수 기능도 갖췄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
다.

인피니티의 인텔리전트 키 시스템에는 자동 메모리 기능이 있어 운전자에게 맞는 운전석의 위치, 사이
드 미러의 위치 등을 기억해 운전자에 맞게 차량 환경을 자동으로 조절해 준다.
운전자가 바뀔 때마다 운전석과 사이드 미러의 위치를 조정해야 하는 번거로움을 덜기 위해 아예 관련
정보를 키에 저장시켜 두는 것.

키 두 개가 제공되기 때문에 두 사람이 같이 차량을 사용하는 경우 각각 다른 키를 사용하면 별도의 조
절 없이 키만 꽂으면 자기 체형에 맞는 좌석 위치를 찾아준다.
이 밖에도 인피니티의 인텔리전트 키에는 잠금 방지 기능이 있어 차 안에 키를 두고 문을 잠그면 경고음
을 울려준다.

글=김창원 기자 changkim@donga.com

이전글 국문학과는 소멸되는가
다음글 치매 전조증상 찾으면 막을 수 있다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