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같은 지역 해외펀드라도 수익률 천차만별 이라는데… 중국·아시아펀드 미래에셋이 으뜸… 죽쑨 일본펀 드는 삼성투신등 선전 “지역강점 반영한 펀드에 투자해야” A은행 최모(34) 과장은 올해 초 중국 펀드에 1000만원을 투자했다. 중국의 빠르고 강한 경제 성장세가 향후 몇 년간 지속될 것이라고 회사 동료들이 조언했기 때문이었다.
그의 판단은 적중, 8월 들어 세계 증시가 폭락할 때도 중국 증시는 꿋꿋이 올랐다. 하지만 그는 며칠 전 동료들과 중국 펀드의 수익률을 비교해 보고는 씁쓸해졌다. 같은 중국에 투자한 펀드인데도 한 동료 는 올해 약 50%의 수익률을 올린 반면, 최씨는 30% 정도에 머무른 탓이다. 최근 해외 펀드 붐이 일면서 펀드 투자자들은 어느 지역 펀드에 투자할지 가장 고민하지만, 그 못지않 게 중요한 선택이 해당 지역에서 가장 잘하는 펀드를 고르는 일이다. 펀드 전문가들은 “자산운용사마 다 특정 지역에 강한 ‘전공’이 있으므로 감안해서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한다.
◆중국 펀드, 미래에셋이 강세=본지가 펀드평가사 제로인에 의뢰해 해외펀드 133개의 수익률을 지역별 로 나눠 비교해 본 결과, 중국 증시에 투자한 펀드들 중에는 미래에셋이 운용하는 펀드들이 대체로 강세 를 보였다.
중국 펀드 수익률 상위 10걸을 뽑아 보니 미래에셋 펀드가 5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펀드가 2개를 차 지했다. 반면 KB자산운용과 하나UBS자산운용의 펀드는 하위권에 머물렀다. 신상근 삼성증권 자산배분전 략파트장은 “미래에셋은 국내 여느 자산운용사들보다 먼저 홍콩, 싱가포르에 법인을 설립하는 등 현지 화에 노력한 것이 주효했던 것 같다”고 말했다. 개별 펀드로는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1A’(55.44%·이하 6개월 수익률)와 ‘미래에셋맵스차이나주식 1’(51.28%)이 가장 높은 수익률을 올렸다. 이계웅 굿모닝신한증권 펀드리서치팀장은 “대부분의 중국 펀드들이 홍콩 증시 위주로 투자하는 반면, ‘한화꿈에그린차이나주식1A’는 중국 본토 증시에 15% 이상 을 투자한 것이 특징”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펀드, 골든브릿지가 으뜸=회사원 김모(39)씨는 작년 말 대형 자산운용사가 운용하는 베트남 펀 드에 1500만원을 가입했다. 지명도가 높은 회사라 좀 더 안정적이고 높은 수익률을 낼 것으로 기대한 것. 그러나 결과는 빗나갔다. 중소형사인 골든브릿지자산운용의 ‘GB블루오션베트남주식혼합1’이 -1.66%로 최고 수익률을 기록한 데 비해, 미래에셋맵스자산운용의 ‘미래에셋맵스오퍼튜니티베트남주식혼합1’(- 7.31%), 한국투신운용의 ‘한국월드와이드베트남혼합1’(-12.16%)은 상대적으로 저조했다.
골든브릿지가 상대적으로 선전(善戰)한 것은, 주식을 베트남 증시에 상장되기 전에 값싸게 사들인 데 다, 주식 투자 비중도 상대적으로 낮기 때문이라고 펀드 전문가들은 분석했다. 베트남을 제외한 홍콩·싱가포르·말레이시아 등 아시아·태평양 펀드 중에서는 미래에셋 펀드가 수익 률 1위와 2위, 4위를 차지했다.
◆일본, 프랭클린·삼성투신이 선전=올해 일본 증시가 저조(3.8% 하락)했던 탓에 일본 펀드들은 모두 마 이너스 수익률을 기록했다. 그러나 프랭클린템플턴투신운용과 삼성투신운용은 상대적으로 선전, 일본펀드 수익률 상위 10걸 중 각 각 4개와 3개씩 포함됐다. 반면, 하나UBS자산운용과 푸르덴셜자산운용의 ‘하나UBSFC일본주식해외재간접 1클래스C’(-13.33%), ‘푸르덴셜일본주식&리츠재간접1C’(-13.22%)는 수익률이 저조했다.
박승훈 한국투자증권 펀드분석팀장은 “일본 증시의 여러 종목에 고루 투자한 펀드는 수익률을 어느 정 도 지켜낸 반면, 중소형주 등 특정 분야에 집중 투자한 펀드는 하락폭이 컸다”고 말했다.
◆“지역별 펀드의 운용전략 반드시 살펴야”=신상근 자산배분전략파트장은 “특정 지역 펀드에 투자하 기로 결심했다면, 해당 지역의 강점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운용 전략을 가진 펀드를 찾는 것이 좋 다”고 말했다. 예를 들어, 에너지 개발이 경제의 주축을 이루고 있는 브릭스(BRICs) 시장의 경우 에너지 관련 기업에 주로 투자하는 펀드가 유망하다는 설명이다.
[홍원상 기자 wshong@chosun.com]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