늦여름에 볼만한 책 희망을 엿보는 미래書로의 여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8-14 오후 4:45:00
세상의 현재와 미래가 흘러가는 방향을 제대로 짚기 위해선 방대한 자료를 근거로 트렌드를 통찰해온 미
래학자의 책이 제격이다. 이 분야에서 뒤늦게나마 읽을만한 책의 앞자리엔 ‘부의 미래’가 있다. ‘미
래쇼크’, ‘제3의 물결’ 등으로 잘 알려진 앨빈 토플러가 다가오는 제4의 물결과 그로 인해 도래할 새
로운 부 창출 시스템을 예견하고, 경제·사회제도와 비즈니스, 개인의 삶 등 미래 세계를 조망한 책이
다.

책의 핵심은 미래의 부(富)가 어떻게 변화하고 우리의 삶에 영향을 미칠지를 예견한 것이지만, 여기에서
의 부는 경제적인 부에 그치지 않는다. 문화와 문명이라는 전체 구조 속에서 우리 생활 구석구석까지 영
향을 미치는 부가 어떻게 형성되고, 어떻게 변화하며, 또 어떻게 이동하는지 등을 제시한다. 이런 부의
혁명 안에서 우리가 살아 남기 위해 무엇을 해야 하는지도 조언하며, 끝내 희망을 버리지 않는 점도 매
력적이다.

자크 아탈리의 ‘미래의 물결’은 보다 거시적, 장기적이고, 또 어둡다. 인문학, 경제학, 정치학, 문
학, 철학, 공학을 아우르는 폭넓은 지식과 방대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지난 인류사를 개괄하며, 50년
뒤 세계가 전지구적인 분쟁을 맞닥뜨리게 될 것으로 내다본다. 현재의 자본주의가 사상 유래없었던 ‘하
이퍼 제국’으로 변모해 가면서 갈등이 증폭되어 ‘하이퍼 분쟁’이 거대한 물결처럼 밀어닥친다는 것이
다.

보편적인 박애 정신이 세를 얻어 인류를 분쟁에서 구원할 ‘하이퍼 민주주의’의 도래는 그 후의 일이
다.

이에 비해 세계 인터넷 이용자들이 스스로 만든 온라인 백과사전 ‘위키피디아’와 ‘이코노믹스’를 합
성한 말인 ‘위키노믹스’는, 웹 2.0으로 상징되는 업그레이드된 인터넷 경제시대에 대한 지침서다. 이
제 뛰어난 소수가 만들어간 이코노믹스의 시대는 가고, 인터넷을 사용하는 집단의 지성과 지혜가 변화
와 혁신을 주도하는 위키노믹스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것이다. 독점과 폐쇄의 세계관에 경종을 울리며,
공유와 개방, 협업을 강조하는 책은 인터넷으로 변화한 시대를 통찰하기 위한 필독서라 할 만하다.

김종락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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