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답노트 틈틈이…출제유형 익혀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8-06 오후 5:48:00
[중앙일보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김정수(21·서울대 법학과2/인문계) 강지호(21·서울대 의예과2/자연계)
수능을 100일 남짓 앞두고 최근 한 온라인 사이트가 실시한 설문조사에서 고3 수험생 중 85.7%는 ‘아직
도 시간은 충분하다’고 답했다. ‘막판 뒤집기를 기대하기엔 이미 늦었다’고 생각하는 수험생은 14.2%
에 불과했다. 마음먹기에 따라 ‘100일이면 곰이 사람으로도 변할 수 있는’ 시간. 2006학년도 서울대
수석 합격자 2인이 막바지 뒷심을 발휘하기 위한 ‘영역별 D-100일 전략’을 공개했다.

실전 감각 유지에 초점
틀린 문제는 꼭 다시 풀어

김정수 군은 “수능 준비할 때가 자주 생각난다”고 말했다. 100일 남짓부터 ‘시험 당일에 떠올리지 못
할 문제’를 찾아가며 공부했다.

김군은 “앞으로 남은 기간 동안 방심하지 않는다면, 충분히 원하는 결과를 얻을 수 있을 것”이라며
“이제부터는 ‘실전’에 임하는 마음가짐으로 공부하라”고 조언했다.

◆언어 영역= 고3 때보다 재수(강남 대성학원)를 하면서 언어 영역에 자신감이 생겼다. 기출문제를 반복
해 풀면서 출제유형과 경향을 익힌 덕분이다. 일부 시중 문제지의 경우 지문의 구조가 엉성하거나, 정답
이 억지스런 예가 종종 있었다. 시간이 넉넉하지 않으므로, 검증된 문제를 통해 실력을 쌓는 게 중요하
다.

◆수리 영역= 문제당 배점이 높아 점수 관리에 신경을 썼다. 시험지를 받으면 ‘빨리 풀어야 한다’는
강박관념 때문에 실수가 많았다. 몇 단계 거치는 풀이과정에서 계산 착오를 하거나, 숫자를 알아보지 못
할 정도로 흘려 써 틀리는 경우도 있었다. 숫자를 정자로 적는 연습을 했다. 단기간에 점수를 올리기 위
한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실수를 줄이는 것이다.

틀린 문제는 금세 눈에 띄도록 표시를 해뒀다가 다시 풀어보는 시간을 가졌다. 시중의 실전 모의고사 문
제지를 준비해 시험 당일처럼 시간을 재가며 문제를 푸는 연습을 했다.

◆외국어 영역= 감을 잃지 않도록 매일 조금씩 꾸준히 했다. 주변 환경이나 심리 상태 등에 따라 변수
가 많은 듣기는 시험 당일 당황하지 않도록 하루 30~40분씩 지속해 감을 유지했다. 단어와 문법은 단어
장과 오답 노트가 도움이 됐다. 풍부한 단어는 비중이 큰 독해 문제 해결을 위해서도 필요했다. EBS 수
능 교재로 단어와 독해 실력을 높였다.

◆사회탐구 영역(국사·근현대사·세계사·경제)= 역사를 좋아해 국사·근현대사·세계사 등 역사 과목
위주로 선택했다. 6월과 9월 모의고사에서 문제 난이도가 높아 성적이 기대에 미치지 못했지만, 워낙 좋
아하는 과목이어서 흥미를 잃지 않고 공부할 수 있었다. 역사 과목은 교과서에 의존해 준비했다.

특히 국사는 국정교과서인 점을 감안, 교과서를 샅샅이 훑었다. 교과서를 한 권 더 구입해 모르는 부분
은 눈에 띄게 표시해뒀다가 반복해 확인하면서 암기에 대한 부담을 줄였다. 100일 전엔 사회탐구 영역
에 가장 많은 시간을 할애했다. 시험 전날이나 시험시간 직전에 볼 수 있는 내용을 노트에 별도로 정리
해 활용했다. 

언어영역 기출문제 신경
4~5회 반복해 보면 도움

강지호 군은 “100일 전후가 수능 준비 기간 중 가장 힘들었던 때”라고 기억한다. 무더위에 체력이 급
격히 떨어지면서 한달 여 동안 깊은 슬럼프에 빠졌던 것. 강군은 학습 부담과 더위의 이중고를 겪는 후
배들에게 “철저한 체력 관리와 함께 자신에 대한 믿음을 잃지 말라”고 주문했다.

◆언어 영역= 기출문제가 중요하다. 출제자의 주관이 들어가기 쉬운 영역이기 때문이다. 수능을 100일
앞두고 시중에서 기출문제집을 구입해 4~5회 반복해 풀었다. 언어영역은 지문이 길어 별도의 오답 노트
를 만드는 대신 각 문제의 보기가 답이 아닌 이유까지 정확히 알고 넘기는 습관을 길렀다. 특히 맞춤법
과 고전문학은 출제 범위가 한정돼 있어 한번 나온 문제가 다시 나올 확률이 높다. 주요 내용을 틈틈이
정리해두면 두고두고 유용하다.

◆수리 영역= 덜렁대는 성격이라 문제 풀이에서 실수가 잦았다. ‘실수하지 말아야지’가 아닌 ‘실수
를 안할거야’라고 스스로를 믿으며 여유를 갖도록 노력했다. 밑줄을 그어가며 문제를 꼼꼼히 읽고, 다
음 문제로 넘어가기 전에 문제 풀이과정을 가볍게 다시 훑어보는 연습을 했다. 오답 문제는 이면지에 문
제와 정답만 적었다. 문제유형과 풀이방법을 외우기보다 나름대로의 풀이과정을 찾아내는 데 중점을 뒀
다. 개념 정리 없이 문제만 풀면 틀린 문제를 또 틀린다.

◆외국어 영역= 외우는 것을 싫어해 단어가 상대적으로 약했다. 단어가 뒷받침되지 않아 독해에서 고전
하기도 했다. 자잘하게 틀리는 문제만 줄여도 점수를 10점 이상 올릴 수 있겠다는 생각에 단어장을 만들
었다. 자투리 시간을 이용해 단어를 익혔다.

◆과학탐구 영역(물리·화학Ⅰ·생물Ⅰ·화학Ⅱ)= 과학탐구 영역은 기출문제에 의존하지 않고 되도록 다
양한 문제를 풀었다. 물리Ⅰ은 암기 위주로 공부하다보니 점수가 만족스럽지 못했다. 단순한 암기보다
원리 이해에 중점을 두면서 성적이 올랐다.

화학Ⅰ은 실생활에서 적용되는 예를 중심으로 꼼꼼히 정리했고, 생물Ⅰ은 암기가 기본이 되는 과목이어
서 100일을 앞두고 집중적으로 공부했다. 화학Ⅱ는 공식 활용 능력을 기르기 위해 문제를 많이 풀었다.
화학Ⅱ는 유일하게 오답 노트를 정석대로 만들어 활용했다. 수첩에 문제를 붙이고 왜 틀렸는지 철저히
분석하며 개념을 다졌다.

프리미엄 김은정 기자 hapia@joongang.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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