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여름나기를 저해하는 잘못된 상식들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8-04 오전 11:04:00
'과한 노동 후 소금 섭취' '수분은 다다익선' '얼린 음식 세균 없다'…
“밤낮으로 안녕하십니까”

낮시간에는 괴물같은 폭염이, 밤에도 열대야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 더위로 인해 밤잠까지 빼앗긴 상당
수 시민들이 고통을 호소하고 있다. 하지만 당장의 더위를 피하려다 건강을 그르치는 이들도 적지않다.
무더위를 슬기롭게 극복하기 위해서라도 잘못된 여름철 건강상식을 되짚어보는 것도 현명할 듯싶다.

▶숙면을 위해 찬물샤워를 하거나 술을 마신다?
= 상당수 시민들이 열대야 속에서 잠을 청하기 위해 ‘이냉치열’ 전략을 선택하고 있다. 하지만 찬물샤
워는 신체의 근육을 긴장시키고 생리적인 반작용으로 체온이 다시 올라갈 수 있는 만큼 가급적 자제하
는 것이 낫다. 차라리 미지근한 물로 하는 샤워가 더 좋다는 게 전문가들의 설명. 또 잠이 오지 않는다
고 술을 마시면 잠이 들 수는 있지만 목이 마르고 화장실에 자주 가고 싶어져 오히려 숙면을 방해한다.
카페인과 알코올이 들어 있는 음식물은 중추신경을 흥분시키는 각성효과가 있어 특히 저녁 시간 이후로
는 피해야 하는 것이 좋다. 또 에어컨은 미리 틀어 실내 공기를 시원하게 한 뒤 자기 전에 끄는 것이 좋
다. 밀폐된 공간에서 선풍기를 오래 트는 것도 금물이다.

▶땀띠치료는 소금물이 최고?
= 여름철만 되면 피부가 약한 영유아들이 땀띠로 고생을 한다. 밤새 긁거나 칭얼대 다른 가족들이 밤잠
을 설치기도 예사다. 그렇다고 땀띠 부위를 소금물로 닦아내는 부모들이 있는데, 이는 피부를 자극과 가
려움증을 악화시키는 만큼 삼가야 한다. 땀띠가 난 아이는 시원한 물로 자주 씻어주고, 땀흡수가 잘되
는 면소재 옷을 헐렁하게 입히는 것이 좋다. 땀띠분은 이미 땀띠가 난 아이에게는 치료효과가 없고, 너
무 많이 바르면 되레 엉겨붙기만 한다.

▶수분섭취는 다다익선?
= 무더운 날씨에는 과일, 야채, 수분섭취가 보약이라는 말이 있다. 하지만 만성콩팥병 환자에게는 과도
한 수분섭취가 독이 될 수도 있다. 과일과 야채에는 칼륨성분이 많은데, 대부분의 만성콩팥병 환자는 칼
륨 배설능력이 떨어져 많은 양을 섭취하면 근육쇠약·부정맥·심장마비 등을 유발할 수 있다. 또 환자들
은 수분과 전해질을 조절하는 능력이 약한 상태여서 땀을 흘린 뒤 물을 많이 마시면 저나트륨혈증이 발
생할 수 있다.

▶운동 뒤에는 소금을 먹어라?
= 간혹 땀을 많이 흘린 뒤 알약형태의 소금을 먹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이는 잘못된 상식. 소금섭취량
이 많은 한국인들에게는 소금이 빠져나가는 것이 그리 문제되지 않는다. 땀을 많이 흘린 뒤 소금을 먹으
면 혈중염분농도가 갑자기 올라가면서 전해질의 균형이 틀어지고 이로 인해 심한 갈증·어지럼증·구역
감 등을 느낄 수 있다. 염분을 섭취하는 가장 안전한 방법은 음식을 통한 섭취이며, 땀을 많이 흘렸을
때는 한시간마다 당분이 많지 않은 과일주스나 전해질이 섞인 스포츠음료를 섭취하는 게 낫다.

▶음식물을 얼리면 세균이 사라진다?
= 식품을 얼린다고 해도 세균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대부분의 세균은 섭씨 10도에서 번식이 억제되
고 섭씨 마이너스 15도에서는 정지되기 때문에 냉장고는 섭씨 10도 이하, 냉동고는 섭씨 마이너스 15도
이하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냉장고를 안심고로 생각하지 말고 가정에서 식중독 예방을 위해 철저
한 위생관리에 신경써야 한다.

▶운동 전후에는 물을 마시지 마라?
= 운동을 할 때 물을 마시면 뱃속이 출렁거린다는 이유로 수분섭취를 꺼리곤 한다. 하지만 땀이 많이 나
는 여름철엔 특별히 갈증을 느끼지 않더라도 수시로 물을 마셔줘야 한다. 물은 운동 한 시간 전에 500㎖
를 마시고, 운동 후 20분마다 약 한컵(250㎖) 정도를 마시는 것이 적당하다.

전북일보 정진우 epicure@jjan.co.kr/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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