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작용 거의 없는 항체 개발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1-06-14 오후 6:04:00
항체는 체내로 침투해 오는 바이러스나 박테리아의 표면에 특이적으로 결합해 이들 병원체를 제거하는 방어역할을 한다. 1975년 영국 케임브리지대학의 연구팀이 생쥐를 이용, 한 종류의 항체(단일 클론항체라 명명)를 대량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을 개발했다. 단일클론항체는 가정용 임신진단시약과 같은 진단시약이나 연구용 시약으로 매우 유용하게 사용된다. 최근 이 단일 클론항체를 질병 치료약으로 사용하기 위한 시도가 이뤄졌다. 즉 건강한 세포는 놔두고, 병든 세포만 공격하는 용도로 사용하려는 것이다. 그러나 단일클론항체는 생쥐 유래의 단백질이므로, 인체에 주사하면 우리 몸 안의 면역세포들이 이 항체들을 침입자로 간주해 공격한다. 그 결과 환자는 부작용을 겪게 되고, 항체는 그 효능을 빨리 잃어버린다.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는 방법 중 하나는, 유전공학기술을 이용해 생쥐 단일클론항체를 '인간화'시키는 방법이다. 이 기술은 생쥐 항체에서 항원과 직접 결합하는 부분을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모두 사람 항체의 서열로 전환시켜 인간 항체와 유사하게 만드는 것이다. 이 '인간화항체'는 임상시험에서 효능이 좋고, 부작용이 거의 없는 것으로 밝혀졌다. 1996년부터 지금까지 6종의 인간화항체가 유방암, 림프종, 관절염, 바이러스 감염 등의 난치성 질환 치료제로 개발돼 약으로 사용되고 있다. 현재 70개 이상의 단일클론항체가 여러 다양한 질환의 예방이나 치료 목적으로 임상시험 중에 있다. 한편 암세포를 공격하는 인간화항체에 세포를 죽이는 독소를 결합시킨 항체·독소 단백질이 백혈병 치료제로서 미국 식품의약국(FDA)의 승인을 받기도 했다. 또 림프종을 공격하는 인간화항체에 방사성 동위원소를 결합시킨 물질이 암치료제로 곧 FDA의 승인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앞으로 인간 유전체의 서열이 완전히 밝혀지면, 질병에 관계되는 새로운 유전자들의 발견이 예상된다. 이것은 수천 개의 새로운 항체의약이 생길 수 있음을 의미한다. 미국의 항체개발회사인 메다렉스는 인간 유전체 데이터 베이스로부터 약이 될 수 있는 정보들을 끄집어 내어 후보치료물질을 개발, 임상시험에 이미 착수했다. 암이나 다른 난치성 질환의 치료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항체 외의 다른 면역물질을 동시에 사용하는 병합요법도 개발될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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