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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국립과학아카데미 산하 의학연구소는 '잘못은 인지상사'란 제목의 보고서를 통해 미국내 의료사고 사망자가 연간 9만명이나 된다고 밝히고, 환자들을 보호하기 위해 현행 의료관리시스템에 일대변혁이 요구된다고 주장했다.
이 보고서에 따르면 미국 전역에서 예방 가능한 의료사고로 숨지는 환자들은 연간 최소 4만4천명에서 최대 9천8백명에 이르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다.
그러나 이 같은 의료사고는 의료기술 부족 등에 의한 것이라기보다는 의료관계자들의 사소하고, 기본적인 실수에 따른 것이 대부분이다.
예를 들어 의사의 악필때문에 약사가 약 투여량의 단위를 잘못 읽는 등 약처방전이 잘못 해석되는 경우와 약 이름이 비슷해 항생제 대신 호르몬 대체품을 투여하는 경우도 적지 않다는 것이다.
특히 수많은 신약이 속속 개발되면서 의료인과 약사, 환자 모두에게 혼란을 주는 경우가 적지 않은데, 진통제인 셀레브렉스(Celebrex)와 발작방지약인 세레빅스(Celebyx), 모르핀 남용 치료약인 나르칸(Narcan)과 호흡근육을 마비시킬 수 있는 약인 노큐론(Norcuron)처럼 철자가 발음이 비슷한 약들이 많다.
아울러 의학지식이 급속도로 발전하면서 전문가들도 최근의 치료법이나 새로운 위험 등에 대처하기 힘든 상황이지만, 의료인들 대부분이 일단 면허를 취득한 뒤에는 재교육 등을 거의 받지 않는 것도 사소한 실수를 유발하는 원인으로 지적됐다.
보고서는 의료실수를 막기 위해 최근 몇 년 새 많은 병원에서 컴퓨터를 통한 처방 시스템 마련이나 마취장비의 표준화에 나서고, 약업계도 비슷한 약이름 피하기 등 다각적 노력을 기울이고는 있다. 하지만 의학분야는 안전성 확보라는 측면에서 교통 등 역시 안전이 요구되는 여타분야의 산업에 비해 10년 이상 뒤쳐져 있다고 말했다.
보고서는 대부분의 의료사고는 예방이 가능하기 때문에 향후 5년 이내에 의료사고를 50% 줄이는 것을 최소 목표로 정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한 실수를 막을 수 있는 시스템구축으로 사망률을 줄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보고서는 ▲ 안전시스템 모델 구축 ▲ 의료실수 보고체계구축을 통한 신속한 대응 ▲ 의료인들에 대해 정기적인 수준 재평가 실시 등을 시급한 과제로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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