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동하는 70대 건강나이는 30~40대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7-18 오후 2:37:00
“근력·유산소운동 꾸준히 하면 장기능도 좋아져”

서울 성동구에 사는 홍경희(70)씨는 1년에 3~4차례 체력을 측정한다. 7년 전부터 하루 1~2시간씩 꾸준
히 운동을 해온 홍씨의 최대산소섭취량(1분간 몸무게 1kg당 산소섭취량)은 70대 평균(20.7㎖/㎏)의 두
배인 40.2㎖/㎏이다. 이 정도면 30대 평균에 해당하는 수치다.

홍씨는 다른 항목에서도 대부분 20~30대의 수치가 나온다. 유연성을 측정하는 ‘앉아서 윗몸 앞으로 굽
히기’에서는 70대 평균의 3배가 넘는 24.5㎝를 기록했다. 삼성서울병원 유준현 교수는 “70대들이 몇
년간 규칙적으로 꾸준히 운동하면 호흡량, 악력 등 주요 운동수치를 50대 수준으로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당뇨와 고혈압에 시달려온 권옥임(73·서울 잠실4동)씨는 최근 건강상태가 크게 좋아진 노노족
이다. 운동을 거의 하지 않던 권씨는 올해 초부터 매일 트레드밀(러닝머신)에서 3㎞ 정도를 뛰고, 자전
거 머신을 10㎞ 타는 유산소 운동을 해왔다.

올해 1월 17.4㎖/㎏이던 최대 산소섭취량이 6개월 만에 23.0㎖/㎏으로 늘었다. 악력은 19.5㎏에서 27.2
㎏으로 크게 늘었다(30대 여성 평균 25.7~31.6㎏). 체중을 3㎏ 줄이면서 체지방도 역시 3㎏ 줄였다. 서
울대 의대 김철호 교수는 “무릎 등 관절에 무리가 가지 않는 범위에서 근력 운동과 유산소운동을 하고
유연성을 늘리는 운동을 곁들이면 몰라보게 젊어질 수 있다”고 말했다. 건강관리를 위해 평소 체력 테
스트를 하는 70대들도 늘고 있다. 서울 서대문구보건소의 경우 한 달 10명가량의 노노족들이 체력을 측
정하기 위해 방문한다. 이 보건소 이효춘 건강증진팀장은 “3~4년 전만 해도 70대 이상이 체력을 측정하
는 경우는 거의 없었다”며 “평범한 노인들도 꾸준히 몸관리를 하면 40대와 맞먹는 신체나이를 유지할
수 있다”고 말했다. 연세대 의대 이재승 교수는 “주로 폐활량, 악력 등 운동 능력이 나이에 비해 젊
게 나오는 노인들이 대체로 장기의 기능도 원활하고 큰 병 없이 건강하다”고 말했다.

건강한 노노족이 늘어남에 따라 몇 년 후면 우리나라가 ‘평균수명 80대·건강수명 70대 시대’를 맞이
할 것으로 전문가들은 예상하고 있다. 우리 국민의 평균수명은 1970년 62.0세에서 2006년 78.6세로 늘었
다. 또 중풍, 치매와 같은 심각한 질병 없이 건강하게 생존하는 ‘건강수명’(예컨대 80세에 사망한 사
람이 75세까지 질병 없이 건강하게 활동했다면 그의 건강수명은 75세임)도 눈에 띄게 늘고 있다. 세계보
건기구(WHO)와 한국보건사회연구원에 따르면 2000년 62.3세이던 우리 국민의 평균 건강수명이 2005년
68.6세로 높아졌다.

[손진석 기자 aura@chosun.com]
[김연주 기자 carol@chosun.com]
[김경은 기자 larrisa0204@chosun.com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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