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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도 보고, 신문 보고, 동영상까지 OK 터치 한번만으로 입력창 자유자재 변화
'작동 동영상'인기…배터리 착탈은 불편
휴대폰으로 유튜브 동영상을 감상한다. 휴대폰 전체를 차지하는 화면 창으로 인터넷 검색과 지도 찾기 를 한다. 사진이나 지도를 확대하려면 손가락 두 개를 화면 위에 올려놓고 벌리면 된다. 손가락을 오므 리면 화면은 축소된다.
휴대폰을 눕히면 그 움직임에 따라 화면도 90도 회전한다. 이메일이나 문자 메시지를 보낼 때는 화면 창 에 뜨는 가상의 키보드를 이용해 손쉽게 글자를 입력할 수 있다. 최고 8GB의 넉넉한 용량은 MP3 플레이 어로도 사용하기에도 무리가 없다.
아이폰이 발매된지 내일로 일주일을 맞는다. 반응은 당초 예상을 훨씬 뛰어남고 있다. `아이폰 시대'가 열린 것이다. 6년 전 MP3 플레이어 산업의 패러다임을 바꾼 애플이 이번에는 휴대폰 역사를 새로 쓰겠다 는 야심찬 각오를 드러냈다. 발매 3일만에 70만대가 팔려나가면서 미국은 지금 `아이폰 열풍'에 휩싸여 있다.
◇아이팟에 이어 아이폰도 문화 아이콘으로=유튜브 검색창에서 `iPhone'을 입력하면 무려 1만7000개가 넘는 동영상이 발견된다. 지난 1월 열린 `맥월드 콘퍼런스&엑스포'에서 있었던 스티브 잡스 CEO의 아이 폰 발표 영상에서부터 아이폰 관련 뉴스, 리뷰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동영상들이 네티즌들을 기다린다.
단연 인기를 모으는 것은 작동 동영상들이다. 애플이 직접 제작한 동영상 이외에도 수많은 아이폰 사용 자들이 너도나도 작동 시범을 전 세계 네티즌들에게 보여주기 위해 캠코더를 들고 있다. 미국에서는 AT&T 한 곳만이 아이폰 이동통신 서비스를 제공하기 때문에, AT&T의 네트워크가 들어오지 않는 지역의 사람들은 아쉬운 눈길을 보내지 않을 수 없다.
블로거들 사이에서도 아이폰에 대한 평가가 한창이다. 모든 사람들이 아이폰에 만족하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많은 사람들이 동의하는 한 가지가 있다. 아이폰은 지금까지의 휴대폰이나 스마트폰과는 다른, 새로운 개념의 제품이며 미래의 휴대폰은 아이폰의 영향에서 자유로울 수 없다는 것이다.
◇말 그대로 `스마트'한 스마트폰=아이폰의 가장 큰 장점은 사용하기 쉬운 인터페이스에 있다. 전화통화 는 물론이고 동영상 감상, 인터넷 검색, 이메일 전송에 이르기까지 모든 이용은 터치스크린을 통해 이루 어진다. 터치스크린의 입력창은 용도에 따라 자유자재로 변화한다. 전화를 걸때는 숫자 창이, 문자를 입 력할 때는 알파벳 키보드가 떠오른다. 휴대폰 키보드라고 불편할 것이라 생각하면 오산이다. 감도 높은 터치스크린은 손이 큰 사람들도 무리 없이 문자를 입력할 수 있도록 해 준다. 문자 수정 소프트웨어가 내장돼 있어 잘못된 철자를 입력하면 올바른 철자를 제시한다. 작성한 문장에 손가락을 가져가면 돋보 기 화면이 글자를 확대해 보여준다.
웹브라우저를 이용할 때는 손가락의 움직임으로 화면을 스크롤 할 수 있다. 웹사이트의 사진을 중심에 놓고자 할 때는 가볍게 두 번 두드리면 된다. 각종 일반 웹사이트는 물론, 구글 맵스 같은 지도 서비스 이용도 무리없다. 찾고자 하는 상점명이나 검색어를 지도 화면에서 입력하면 손쉽게 위치를 알 수 있 다. 비록 아이폰이 최초의 터치스크린 방식 휴대폰은 아니지만, 터치스크린의 활용성을 극대화한 제품이 라는 것은 부인할 수 없는 사실이다.
배터리 사용시간이 다른 스마트폰에 비해 긴 것은 또다른 장점이다. 일반적인 리튬이온 배터리 대신 신 제품인 리튬 폴리머 배터리를 사용해 에너지 효율성을 더욱 높였다. 애플은 아이폰의 연속 통화 시간이 최고 8시간에 달한다고 설명하고 있다. 이는 경쟁 스마트폰들보다 최고 2배 오래 사용할 수 있음을 의미 한다. 또 인터넷 이용시는 6시간, 동영상 재생시는 7시간동안 연속 사용 가능하며 MP3 플레이어로만 활 용하면 24시간까지 쓸 수 있다.
◇이 점은 아쉽다=사용자들이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단점은 배터리가 본체 내에 내장돼 있어 착탈이 불가 능하다는 것이다. 이는 아이팟에서도 공통적으로 제기됐던 문제이기도 하다. 400회 정도 충전하면 배터 리 성능이 크게 줄어들어 교환해야 할 상황이 발생한다. 배터리 교환을 위해서는 애플에 직접 아이폰을 우송해야만 하며 사용자가 부담해야 할 비용은 86달러 정도가 든다. 애플의 배터리 정책을 기꺼이 받아 들이는 사용자가 아닌 다음에야 불만을 가질 수밖에 없는 사항이다.
2.5G GSM 방식인 EDGE만을 지원하기 때문에 3G 이동통신을 이용할 수 없다는 것은 아이폰의 또다른 한계 다. 연방통신위원회(FCC) 회장을 역임한 바 있는 리드 헌트 프론트라인 와이어리스 부회장은 이에 대 해 "비포장도로만 있는 나라에서 페라리 자동차를 판매하는 격"이라고 비꼬았다. 외부 메모리 슬롯이 없 어 용량 확장이 불가능하다는 점도 간과할 수 없는 사실이다. 플래시를 이용한 웹사이트를 제대로 구현 하지 못한다는 지적도 있다.
손정협기자 sohnbr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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