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생 기초 부실…대학마다 과외수업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6-02 오전 10:58:00
학생 학력 편차 커져 대학 '고심'
신입생 선발방식이 다양해지면서 학생들의 학력 편차가 커져 각 대학들이 정상적인 교과과정 운영에 심
각한 문제가 발생하자 학력 수준별 수업이나 교차지원을 까다롭게 하는 입시전형 등 다양한 방안 마련
에 고심하고 있다.

서울대는 내년부터 이공계 신입생을 고급·일반·기초 과목 수강생으로 분리 편성, 수준별 수학 과학 교
육을 시키기로 했다고 31일 밝혔다. 대학 측은 기존 수학 과목에 한해 입학 전 측정시험을 치르던 것을
물리 화학 생물 등 기초과학 분야로 확대하고 모든 이공계 신입생이 의무적으로 이들 과목 시험을 치르
도록 방침을 정했다.

지역 대학들도 학생 충원이나 학생들의 교육 선택권 보장 차원에서 인문·이공계열 간 교차지원이 가능
하도록 하면서 강의내용을 따라가지 못하는 학생들로 골치를 앓고 있다.

공대 자연대 등에 입학한 문과 출신 학생들은 대부분 교육방송이나 학원을 통해 고등학교 때 배우지 않
은 과목을 따로 자습하거나 과외를 받고 있는 실정이다. 이과 출신 학생들도 수학능력시험에서 점수를
따기 쉬운 지구과학1, 생물1, 화학1 등을 선택하면서 대학의 이공계 심화과정을 소화해내지 못하는 경우
가 많다.

또 일부 대학은 정원 외로 선발하는 실업계고교 출신 학생들이 대학 과정을 따라가는 데 애로를 겪고 있
어 이들을 위한 별도의 교육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동아대는 입학에 앞서 합격생들을 대상으로 수학·영어 과목 위주의 '수준별 그룹과외식 개별지도'를 하
고 있고, 경성대는 학과 선배들이 영어 한문 등을 지도하는 '학습 도우미제'를 운영하고 있다. 인기 학
과에 입학한 실업계고교 출신 학생들은 자체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공부하기도 한다.

이 때문에 부산지역 일부 대학은 올 들어 수리와 과학탐구 영역을 강화하는 입시정책을 속속 도입하고
있다. 부산대는 기존에는 학생부 성적 등이 좋으면 수능 성적과 관계없이 합격시켰던 실업계고교 출신
학생들에게도 수능 최저등급(5등급)을 적용키로 했다.

동의대 한의예과는 그동안 수능에서 수리 '나'형을 선택한 문과생들도 지원할 수 있었지만, 올해부터는
수리 '가'형과 과학탐구 영역을 응시해야 지원할 수 있도록 했다. 동의대 관계자는 "성적이 우수한 문과
생들이 입학하지만 생소한 과학탐구 영역을 다시 지도해야 하기 때문에 힘들다는 교수들 의견이 많았
다"며 "과학탐구 영역에서도 한의예과 공부와 크게 관련 없는 지구과학은 제외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경성대도 약학과에 문과생이 지원할 수 있도록 하는 현행 입시제도는 그대로 유지하되 이과생에게 유리
한 수리 '가'형에 가산점을 주기로 했다.

국제신문 이은정 기자 ejlee@kookje.co.kr / 노컷뉴스 제휴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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