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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학과목 先이수제도 내년 본격 시행
《고교생이 대학 과목을 미리 이수해 대학에 입학한 뒤 학점으로 인정받는 ‘대학과목선이수(AP· Advanced Placement) 제도’가 올해 이공계 과목을 중심으로 시범 실시되며 내년에 정식 도입된다. 교육 인적자원부는 우수한 고교생이 수준에 맞는 학습 기회를 누리고 대학 교육과정에 쉽게 적응할 수 있도 록 하기 위해 이 제도를 만들었다.》 AP 실적은 학교생활기록부에 기록될 뿐만 아니라 대학에서 심화학습이나 조기 졸업을 하는 데 도움이 된 다.
▽미리 따는 대학 학점=교육부는 AP 학점을 대학이 인정할 수 있도록 하는 고등교육법 개정안이 4월 임 시국회에서 국회 교육위원회를 통과했다고 3일 밝혔다. 교육부는 각 정당이 합의한 이 법안이 6월 임시 국회 본회의에서 가결될 것으로 보고 실시 준비에 착수했다. 지금까지 일부 시도교육청이 서울대 고려대 연세대 한국과학기술원(KAIST) 경희대 인하대 등 20개 대학 과 개별 협약을 맺어 AP 과정을 운영했지만 시범 단계여서 학점으로 인정받지 못했다. 교육부 관계자는 “AP 실적의 학점 인정 여부는 대학의 자율 사항이지만 대부분의 대학이 긍정적 반응 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대학들은 다른 대학의 AP 교육 실적도 인정하게 된다. 미국은 지난해 고교 3학년생의 23%가 대학 과목 강의를 미리 듣고 최소 한 과목 이상에 대해 시험을 치 른 것으로 집계될 만큼 AP 제도가 정착돼 있다.
▽교육 내용과 이수 방법=교육부는 올해 여름방학과 겨울방학에 수학 물리 화학 생물 등 4과목에 걸쳐 이 제도를 시범 운영할 계획이다. 이공계 활성화를 위해 이공계 과목을 우선 시행한 뒤 인문계 과목도 시행할 방침이다. 지금까지 각 대학이 교육프로그램을 만들었지만 올해부터 교육부가 제시하는 표준교육과정에 따라 프로 그램이 운영된다. 교육부는 교수 및 교사 50명으로 구성된 AP추진위원회를 통해 이달 말까지 표준교육과 정과 평가 기준을 확정하기로 했다. 교육부는 6월 말 여름방학 AP 과정 참가자를 선발하기로 했다. 선발 대상은 주로 고교 2학년생으로 관 련 교과목에서 내신 1등급을 받거나 학교장 추천을 받은 우수 학생 등이 될 것으로 보인다.
고교와 대학은 AP 교육장을 개설할 수 있지만 교육부는 시행 초기에는 희망 대학에만 교육장을 만들 방 침이다. AP 과정을 운영한 적이 있는 대학이 교육장을 우선 개설할 것으로 전망된다. 교육 기간은 매일 2∼4시간씩 3주가량이다. 과목당 20만 원가량의 수업료를 교육생이 부담해야 한다.
▽대입 연계 차단=교육부는 AP 실적을 대입 전형에 반영하지 않기로 했다. AP 과정을 위한 사교육이 생 길 수 있다는 우려 때문이다. 교육부는 학생부에 이수 결과를 통과(Pass) 또는 낙제(Fail)로만 기재하기로 했다. 한국대학교육협의회 는 이수자의 학점(A, B, C, D, F)을 기밀로 보관했다 이수자가 대학에 입학하면 대학 측에 학점을 알려 주게 된다. 대학은 AP 실적을 대입 면접 등에서 참고자료로 활용할 가능성이 있다. 서울의 한 대학 입학처장은 “미국은 AP 실적을 대입 전형에서 중요하게 반영한다”며 “대입 전형에 활 용해야 참가자가 많아져 이 제도가 조기에 정착될 수 있다”고 말했다.
김희균 기자 foryou@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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