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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수신문 설문조사..학생 47.7%는 "교수와 대화 안해"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OTL(좌절), 므흣(기분 좋은), 조낸(매우), 지대(제대로), 원츄(원하 다), 훈남(훈훈한 느낌의 좋은 남자), 잠수타다(잠적하다), 얼짱(얼굴이 예쁜 사람), 쌩얼(맨얼굴), 백 조(백수여자), 밥터디(밥 먹으며 하는 스터디), 무플(댓글이 없음), 완소(완전 소중한), 불펌(허락없이 게시물을 퍼감), 오나전(완전), 지름신(충동구매를 부추기는 신)…'
대학생들이 인터넷, 휴대전화 등에서 즐겨 쓰는 이러한 은어(隱語)의 정확한 뜻을 알고 있는 대학 교수 는 얼마나 될까.
17일 교수신문이 창간 15주년 특집으로 대학생들이 자주 쓰는 은어 16개를 뽑아 전국의 교수 표본집단 101명을 대상으로 `교수-학생 소통에 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이들 단어의 뜻을 `모른다'는 비율 이 50.4%로 나타났다.
설문조사는 16개 단어를 보여주고 뜻을 아는 단어에 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101명의 교수가 16 개 단어를 모두 아는 경우(101x16=1616)를 100%로 해 비율을 계산했다.
16개 단어 외에 `KIN'(즐.짜증나니 꺼져라), `간지'(느낌이 온다. 일본어에서 유래), `안습'(눈물 난 다. `안구에 습기 차다'의 줄임말) 등 3개 단어의 뜻을 주관식으로 적게 한 문항에서는 전체 교수 101 명 중 각각 4명, 3명, 35명만이 비슷한 뜻을 적었다.
하지만 일부 교수들은 `안습'에 대해 `안전 예습'(남의 것 베끼기), `학습을 안함'이라는 `새로운 해 석'을 내놓기도 했으며 `KIN'에 대해서는 `즐거움' 등 대체로 좋은 의미로 알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간지'에 대해서는 `사이에 낀 종이' 등의 답이 주를 이뤘고 몇몇 교수는 `간단한 지식'이라고 답했다 고 교수신문은 소개했다.
이처럼 교수들이 학생들이 쓰는 은어의 뜻을 잘 모르듯이 사제 간의 대화도 매우 부족한 것으로 조사됐 다.
수도권 소재 대학의 신입생을 제외한 학부생 357명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는 `강의시간 외에 교수 와 대화를 하지 않는다'라고 응답한 학생이 전체의 48.7%에 달했다.
`교수와 학생 사이에 거리감이 생기는 이유'로는 전체의 47%가 `교수 1인당 학생 수가 많아서'라고 답했 으며 `교수가 권위적이어서'(22%), `용기가 없어서'(15%), `세대차이 때문(9%) 등의 응답이 뒤를 이었 다.
`서로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느낀 적이 있는가'라는 질문엔 교수의 18.8%, 학생의 37.1%가 `그렇다'라고 답했다.
그 이유로 교수들은 `학생들의 은어ㆍ속어 사용' `연예인 위주의 대화' 등을, 학생들은 `학생에 대한 교 수의 무관심' `교수들의 권위주의' 등을 주로 꼽았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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