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리주기 불규칙 땐 뼈엉성증 위험 높다…폐경기 질환 대처법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7-03-05 오후 3:13:00
《평균수명이 늘면서 폐경 이후 여성의 신체 변화에 대한 관심이 커지고 있다. 폐경기는 여성들이 출산
의 의무에서 벗어나 여유를 즐기는 시기이기도 하지만 남성과는 달리 몸을 보호하던 호르몬이 줄면서 각
종 질병에 노출될 수 있는 때다. 8일 여성의 날을 맞아 대표적인 3가지 폐경기 여성 질환과 대처법을 알
아보자.》


○ 평소 칼슘-비타민D 충분히 섭취


사람은 나이가 들면 골형성 과정의 활력이 떨어지면서 뼈의 밀도가 낮아지게 돼 있다. 폐경으로 에스트
로겐 분비가 확 줄어든 여성은 남성보다 골밀도가 20%가량 더 낮아진다고 보면 된다.


뼈엉성증(골다공증)이 있으면 뼈가 쉽게 부러지고 잘 낫지 않아 생활하기 불편할 뿐만 아니라 이로 인
해 사망할 수도 있다. 특히 고관절이 부러진 환자는 20%가량이 이로 인해 숨지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뼈엉성증은 △만 45세 이전에 조기 폐경됐거나 △가족 가운데 뼈엉성증 환자가 있거나 △체형이 마르고
작거나 △젊었을 때 생리주기가 불규칙했거나 △칼슘과 운동량이 부족하고 흡연하는 여성에게 잘 생긴
다.


이런 여성은 50대 이후로는 뼈엉성증 검사를 받아 골밀도를 체크하고 필요하면 약물치료를 받는 게 좋
다. 평소 칼슘, 비타민D를 충분히 섭취하고 걷기, 자전거 타기 등 운동을 규칙적으로 하는 게 좋다.


○ 인공눈물-염증치료약 함께 처방


안구건조증은 단순히 눈물이 말라 생기는 질환으로 여기는 사람이 많다. 최근 연구는 눈 속 염증 때문
에 생기는 질환이라고 보고 있다. 요즘 같은 황사철에는 환자가 늘어난다.


눈물은 세 가지 종류가 있다. 평소 눈물막을 형성해 눈을 촉촉하게 하는 ‘내인성 눈물’, 기쁠 때나 슬
플 때 나오는 ‘감정 눈물’, 강한 자극에 의해 나오는 ‘반사적 눈물’이다. 안구건조증은 내인성 눈물
에 문제가 생기는 질환이다. 이런 환자도 슬플 때나 양파의 매운맛에 눈물을 흘릴 수 있다.


폐경기 여성은 안드로겐이라는 남성호르몬이 제 역할을 못해 안구건조증에 걸리기도 한다. 이 호르몬은
눈물샘과 안구표면의 염증을 억제하는 역할을 하며 여성의 몸에서 소량 분비된다. 폐경으로 에스트로겐
과 함께 안드로겐도 분비가 줄어들면 문제가 생긴다. 몇 년 전만 해도 안구건조증에 걸린 환자는 인공눈
물만 처방받았다. 하지만 최근에는 증상이 심하면 염증을 치료할 수 있는 안약을 함께 처방하는 경우가
많다.


중앙대 용산병원 김재철 교수는 “사람의 눈물은 단백질과 전해질이 많아 면역성분 등이 풍부하지만 인
공눈물은 그런 성분이 없다”면서 “안구건조증을 쉽게 생각하고 방치하면 백내장 등이 생겨 시력을 잃
을 수 있다”고 설명했다.


안구건조증을 예방하려면 실내 온도를 18도, 습도를 60%가량으로 유지하는 게 좋다. 또 TV나 책, 컴퓨터
를 볼 때 눈을 자주 깜빡거리고 50분 작업하면 10분을 쉬는 게 좋다. 눈이 뻑뻑하다고 생리 식염수로 씻
거나 눈을 비비면 악화될 우려가 있다.


김안과병원 송상률 교수는 “TV를 볼 때는 눈보다 낮은 위치에 수상기를 둬야 검은 눈동자가 덜 노출돼
안구건조증이 줄어든다”고 말했다.


○ 폐경기 이후 여성, 매년 심장병 검진


혈관내벽에 지방 등 노폐물이 쌓여 혈관이 좁아지는 관상동맥질환은 뇌중풍(뇌졸중), 협심증, 심근경색
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여성호르몬은 혈관 내피세포를 보존하고 혈관을 확장하며 혈소판이 응집되는
걸 막아 준다. 이 때문에 통상 남성 질환으로 알려진 관상동맥질환은 폐경기가 지나면서 여성과 남성이
비슷한 발병빈도를 보인다.


폐경 이후 여성들은 매년 심장병 검진을 받아 보는 게 좋다. 체중관리도 중요하다. 몸무게(kg)를 키(m)
의 제곱으로 나눈 체질량지수(BMI)는 18.5∼23을 유지하고 허리둘레는 80cm를 넘지 않도록 관리해야 한
다. 유산소운동을 하루 30분 이상 하고 채소 과일을 많이 먹고 우유는 되도록 저지방우유를 먹는 등 동
물성지방섭취를 멀리해야 한다.


호르몬 치료를 동원할 수도 있지만 효과에 대해 논란이 있다.


삼성서울병원 순환기내과 권현철 교수는 “10년 전만 해도 폐경기 여성 혈관질환자 치료에 호르몬제 투
여가 일반화돼 있었지만 대규모 연구를 통해 검증해 보니 에스트로겐을 인공적으로 투여하는 게 혈관질
환 발병률을 낮추지 못하는 것으로 밝혀졌다”고 말했다.


한국폐경기학회 김정구(서울대병원 산부인과 교수) 회장은 “호르몬제를 쓰면 50대에서는 심혈관 질환
이 줄어들지만 65세 이상에서는 오히려 증가한다”며 “다른 폐경기 질환을 동시에 겪는지 등 개인별 상
황을 봐서 처방 여부를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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