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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4~6point 글자, 노년층은 돋보기 동원해도 못읽어 - 금융권의 노년층 배려 정책 절실
1993년 금융실명제에 이어 다양한 금융서비스의 개발과 은행, 카드 및 보험업의 확대로 우리나라는 점 차 금융강국으로 변모하고 있다. 특히 국민의정부 시절 신용카드 확대정책의 결과로 이제 사회인이라면 누구나 지갑 속에 신용카드 한 두장씩은 보유하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하지만 금융강국, 신용사회의 용모에 어울리지 않게 가입자에 대한 배려는 찾아보기 힘들다. 카드 뒷면 에 써 있는 사용안내문구 및 고객만족센터나 분실신고 전화번호는 젊은 사람들조차도 읽기 힘든 수준이 다. 글씨가 4~6point 크기로 깨알같이 적혀 있는 데다가, 앞면의 카드번호를 나타내기 위한 굴곡까지 겹 쳐 도무지 알아볼 수가 없다.
가뜩이나 눈이 침침한 노년층은 돋보기를 들이대고 한참을 봐야만 내용을 파악할 수 있는 경우가 대부분 이고, 일부 카드는 돋보기를 동원해도 알아보기 힘든 경우도 있다.
실제로 KARP(한국은퇴자협회, 회장 주명룡)가 시중의 신용카드를 수거해 확인해 본 결과 카드 뒷면의 글 씨는 알아보기 힘든 것으로 나타났다. 아래 그림은 신용카드 뒷면의 글씨와 일간신문의 글자 point를 100% 크기로 비교한 것이다.
[그림 파일은 KARP로 문의 바람]
공정위는 2005년 신용카드 약관의 글자 크기를 지나치게 축소한 시중 10개카드사에 대해 경고조치를 내 린 바 있다. 늘 소지하면서 읽어야 하는 카드 뒷면의 안내문구는 가입시 한번 읽고 덮어두는 약관보다 도 오히려 더 큰 편의성이 요구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업체들이 자사의 편리성이나 디자인적 요소만 을 고려한 채 가입자를 배려하지 않는 깨알글자에 대한 시정요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퇴자협회 주명룡 회장은 “약관 글씨의 크기는 2005년 이후 개선되었다고는 하나, 정작 그보다 더 중요한 신용카드 뒷면의 글자는 아직도 깨알 그대로”라며 “한국이 노령화 사회로 접어들었음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사회경제적 기준은 젊은 층에게 맞춰져 있다”고 비판했다.
금융감독원은 “현재 신용카드 뒷면의 글씨 크기에 대한 규정은 마련되어 있지 않다”고 밝혔다. 65세 이상 노년층 인구가 급속히 증가하면서 시니어들의 마켓파워도 커져가고 있다. 감독기관은 물론 금융권 전반에서 소비자를 바라보는 눈높이의 변화가 필요한 시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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