홀대받는 노년층, 은행문을 활짝 열어라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8-07-15
KARP(한국은퇴자협회, 회장 주명룡)는 최근 금융기관으로부터 나이를 이유로 차별받은 회원들의 사례가
급증함에 따라, 이의 시정을 강력하게 요구한다.

회원 K씨는 각종 수수료를 아낄 수 있는 방법을 알아보던 중 모 은행에서 인터넷뱅킹을 신청하면 가능하
다는 이야기를 듣고, 해당 은행에 방법을 문의했다. 그러나 컴퓨터에 익숙치 않은 노령자가 이해하기란
그 방법이 쉽지 않았다. 결국 상담원은 짜증섞인 목소리로 “인터넷뱅킹을 할줄 모르면 방법이 없다”
며 전화를 끊어버렸다.

또다른 회원 C씨. 20년 가까이 사업을 계속해 온 그는 최근 경기불황으로 재정상태가 악화되자 신용대출
을 받기로 결심했다. 평소 이틀에 한 번꼴로 FAX를 통해 들어오는 대출안내서를 눈여겨봤던 그는 안내서
를 보낸 제1금융과 제2금융기관을 통해 신용대출여부를 문의했으나 모두 퇴짜를 당했다. 온갖 서류를 모
두 갖춰 제출해도 최종적으로 ‘나이’에 걸려 대출대상이 되지 않는다는 통보를 받은 것. C씨는 금융기
관으로부터 우롱당했다는 기분을 지울 수 없었다.

우리 사회가 빠른 속도로 노령화를 향해 치닫고 있지만, 노년층이 금융기관을 이용하기란 그 문턱이 너
무 높다. 인터넷뱅킹을 이용하면 수수료 절감을 비롯한 각종 혜택을 받을 수 있지만, 인터넷에 익숙치
못한 노년층을 배려하는 서비스는 찾아볼 수 없다. 또 경제활동을 지속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신용대출
이 불가능하거나, 가능하더라도 젊은 층에 비해 한도에 있어 차별받고 있다. 금융지식이 부족한 노년층
을 상대로 원금손실 위험에 대한 충분한 설명 없이 상품가입을 권유해 큰 손실을 입힌 경우는 부지기수
다.

반면, 재정상태가 훌륭한 노년층에 대해서는 VIP나 VVIP 마케팅에 따라, 고객관리 및 고객의 자산관리
에 적극적으로 나선다. 대출에 있어서도 신용대출의 문은 거의 막혀 있고, 담보가 될만한 부동산을 보유
하고 있어야만 대우받는다. 한마디로 은행들이 부유한 노년층과 빈곤한 노년층을 가려서 받고 있는 셈이
다.

우리나라 국민 7명 중 1명이 60세 이상의 장노년층이며, 누구나 나이듦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없다. 하지
만 노년층에 대한 이처럼 불합리한 사회환경은 나이듦을 더더욱 두렵게 만드는 요소가 되고 있다. 노년
층 인구가 늘어가는데 반해, 사회적 시스템이 이에 적절히 발을 맞추지 못하면 많은 불편과 불만이 양산
될 수밖에 없다.

KARP는 금융권이 노년층에게 문을 활짝 열 것을 요구한다. 금융기관들이 잘못된 시스템을 개선하는, 성
의있는 자세를 보인다면 나이를 이유로 차별받지 않는 사회건설에 큰 보탬이 될 것이다.
이전글 기초노령연금 포럼 ‘연금 현실화는 노년층의 인권확립’
다음글 8만4000원, 담뱃값인가 연금인가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