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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조종사 파업이 장기화되면서 파국의 마지막 단계로 치닫고 있는 느낌이다. 다행히도 김대환 노 동부 장관이 이번 주말까지 해결이 안 되면 정부가 할 수 있는 조치를 단행하겠다고 말했다. 너무 오랜 시간이 걸렸지만 환영할 만한 애기다.
우리나라는 두 개의 민간항공이 있다. 하나는 Flag carrier(국적기)로 대한항공이 있고, 아시아나 항공 이 있다. 두 개의 항공사 덕분으로 공군, 육군 출신 조종사들이 대거 전직하면서 조종사 자리들을 채웠 고, 항공대학이나 항공사 자체 훈련원을 거친 조종사들이 그 뒤를 따랐다. 조종사 숫자는 적지만 주 업 무가 비행기를 띄워야 하는 것이기 때문에 항공사내에서의 임무와 위치는 대단히 중요하다. 그렇기 때문 에 평균이상의 임금과 각종수당을 받고, 회사의 철저한 건강관리까지 받는다. 시대의 변화와 함께 노조 활동도 가능해져 노조가 결성됐다. 여기서 우리는 사태처리에 신속치 못한 사측과, 과도한 요구로 국민의 빈축을 사고 있는 노조, 이를 방 관하고 있는 정부를 싸잡아 비난한다. 1981년 8월 미국 내 항공기 관제사 파업이 있었다. PATCO는 1만 달러의 급료인상과 90여 가지에 이르는 개선책을 요구하고 있었다. 협상은 지루하게 진행됐고 목적달성이 어려워지자 PATCO는 파업에 들어갔 다. 그 당시 레이건 미국대통령은 즉각 48시간내 직장복귀를 명령했다. 명령에 따르지 않은 관제사들은 블랙리스트에 올려 12년간 취업금지 조치가 내려졌다. 노조는 즉각 해체됐으며 3천 4백만 달러라는 무거 운 벌금형을 받았다. 민주주의 극치인 미국에서 벌어진 노조파업에 대한 미국 정부의 극단의 조치다. 공 익에 관계된 노조파업은 용납되지 않는다. 그 당시 블랙리스트에 올랐던 1만 2천 5백 명의 관제사들은 12년 후인 1993년에야 클린턴 대통령에 의해 취업금지 해제를 받았다. 또한 미국 최대의 항공사였던 유 나이티드 에어라인이 파업이후로 망해 직원들에 의해 근근히 운영되고 있음을 간과해서도 안 된다.
민간항공기 조종사는 특수직이다. 국내선을 타건, 국제선을 띄우건 이들은 직업이 주는 특수성과 그에 따른 적절한 대우를 받아야 되며, 또 받고 있고, 그런 만큼 공익성을 띄고 있다는 것을 인식해야 한다. 노조활동도 시대와 때에 맞추어야 한다. B-747 점보기나 777을 모는 최첨단의 조종사들이 붉은 띠에 ‘투쟁’, ‘쟁취’, ‘사투’ 등의 방법은 어울리지 않으며, 20~30년 전 노동운동 초기에나 있을 법한 ‘님을 위한 ~ ’어쩌구 등은 더 더욱 맞지 않는다.
임금과 복지 혜택을 더 받아내기 위한 당신들의 파업이 직접적으로 국민과 국가에 지장을 초래해서는 안 된다. 회사가 있어야 되겠지만, 그 보다 더 중요한 것은 ‘승객’과 화물이 있어야 당신들의 직장이 유지된다는 현실을 직시해야 한다. 지금 거리에는 생계유지를 위해 직장을 찾아 헤매는 장노년들이 물결 을 이루고 있다. 피서를 겸한 당신들의 산속 파업은 당신동료와 가족들의 지지만 받을 뿐, 온 국민의 지 탄을 받고 있다. 어서 빨리 파업을 풀고 직장에 복귀하기를 바란다. 사측은 성의를 갖고 대하고, 정부 는 정부가 갖고 있는 모든 권한을 동원하여 이와 같은 사태가 재발되지 않도록 공익 근무자의 파업에 대 한 법규 제정을 강력히 촉구한다.
KARP(대한은퇴자협회) 주명룡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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