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든 세대가 함께하는 사회
작성자 관리자 작성일 2005-04-14
주명룡 대한은퇴자협회장 mj@karpkr.org

우리나라에서 세월이 흐를수록 격차가 벌어지는 두 가지가 있다면 빈부 차이와 세대 차이다. 빈부의 차
이는 세계 많은 나라들이 공통적으로 안고 있는 고민거리지만 한국에서의 세대 차이는 세대간의 이념과
문화, 생각 등 다른 나라와 구별될 만큼 그 격차가 심해지고 있다. 젊은 세대는 대선의 승패를 좌우했
고, 그들은 대북, 대미 문제와 관련해 과거 어느 때보다 변화된 이념과 사상을 대변하고 있다.

오늘날의 젊은 세대는 과거 어느 세대보다도 빠른 속도로 변해가고 있다. 국가의식이나 경제관, 효의 관
념, 성의식 등 장·노년세대에 비해 개방적이고 개혁적이다. 예를 들면 호주제, 혼전동거, 국보법에 있
어 큰 생각의 차이가 있다. 일반 사회생활의 차이, 인터넷을 통한 문화적 차이는 더욱 크다.

또한 세대마다 ‘서로가 부담이 되는 것’으로 생각하는 경향이 강하다. 경기침체, 저출산, 노령화가 심
화돼 가면서 일자리와 연금문제가 심각해졌고, 이로 인해 장·노년세대와 젊은 세대는 서로를 부양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서로를 짐스러운 존재로 여기고, 화합보다는 멀리하려는 경향이 강해지는
것이다.

젊은 세대가 생각하는 장·노년층은 ‘힘없고, 무능력한’ 이미지다. 은퇴로 말미암아 경제적 능력을 상
실했고, ‘고리타분’하고 ‘경직된’ 이미지로 비쳐지고 있다. 장·노년 세대가 보는 자녀들은 자신들
과 너무 다르다는 것이다. 어떤 행동이나 의견에 대해서 ‘우리 땐 그렇지 않았다. 오래 산 내가 경험으
로 말하는 거다. 그건 말도 안 된다’라는 식이다. 자녀들은 보통 ‘또 옛날이랑 비교하시네요. 지금은
시대가 달라요’라고 반응한다.

상대방이 왜, 어떻게 그런 생각을 가지게 되었는지 관심을 갖기 보다는 서로의 입장을 먼저 내세우는 경
우가 다반사다. 양 세대간 적절한 의사소통의 연결고리를 찾지 못하다보니 서로 생각과 감정의 골이 깊
어질 뿐이다.

‘전교조세대’니 ‘386세대’니 하면서 숫자놀음으로 편가르기를 하는 것도 문제다. 이는 사회통합을
저해하는 요인들로 작용한다. 그룹을 지어 놓고 서로 섞이는 것을 거부하는 것이다. 우리의 발전적인 사
회를 위해서는 세대간의 이해와 화합이 필수다. 세대간의 분열은 모든 면에서 우리나라의 발전을 저해하
는 요소다.

세대간 화합을 위해 대한은퇴자협회(KARP)는 작년 여름부터 'YOU 운동'을 시작했다. YOU란 ‘Young,
Old, United’ 의 약자로서, 젊은 세대, 나이든 세대가 함께 하자는 의미를 가지고 있다. 모든 세대를
위한 사회변화 운동이라 할 수 있다. ‘나이를 먹는’ 것은 누구나 피해갈 수 없는 숙명이다. 지금의 젊
은이들도 언젠가는 ‘요즘 젊은애들은’하고 말할 날이 다가온다. 나이든 세대도 마냥 ‘늙었으니 조용
히 있어야지’하고 가만히 있으면 안 된다. 우선 서로에 대한 인정이 필요하다. 함께 어울리려는 노력
이 필요하다. 가장 기본적으로 어른과, 젊은이, 어린 자녀들이 함께 있는 가정에서 시작해 보자. 서로
시간을 내서 많은 대화를 해보자.

또한 우리 사회에는 5,000여 개에 달하는 각종 NGO들이 있다. 이들 중 각 세대를 어우를 수 있는 그런
단체에서 자신의 역할과 경험이 투입될 때, 우리 사회는 변할 수 있다. 특히 은퇴를 앞두거나 이미 은퇴
한 이들은 더더욱 자신이 할 일과 관심있는 부분에 대해 인생의 제 3막을 펼쳐야 할 때다.
이전글 인권의 범위는 어디까지인가?
다음글 노령사회에 적합한 용어를 사용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