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글 ‘무인 자동차’ 꿈꾼다

사람의 손과 발 사용 불필요
인공지능 이용해 자동 운전
22만㎞이상 주행 결과 만족

인터넷에서 모바일로 사업영역을 확장한 ‘공룡’ 구글이 인공지능을 이용한 자동운전시스템을 개발하고 있다고 현지 언론들이 최근 보도했다.

10일(현지시간) 미국 언론들에 따르면 구글은 사람의 손과 발이 없어도 인공지능을 이용해 차량을 자동으로 운전하는 시스템을 자동차에 탑재해 현재 시험운행을 하고 있다.

이날 구글의 관계자는 이 자동차가 미국 캘리포니아 일대의 도로 위를 달리며 테스트를 받고 있으며, 이미 22만km가 넘는 거리를 주행하면서 뛰어난 성능을 입증하고 있다고 전했다.

구글이 시험 중인 자동운전시스템은 비디오카메라와 레이더센서, 레이저거리측량기 등을 이용해 자동차와 보행자 등 갖가지 도로 위 상황을 실시간으로 인지할 수 있다. 이 시스템은 구글이 수집한 방대하고 상세한 지도 데이터 ‘구글 스트리트뷰’를 토대로 도로 위를 완벽하게 스캔하면서 차량을 운전한다.

구글은 실험 중 일어날 만일의 사태에 대응하기 위해 운전석에 숙련된 운전자가, 조수석에는 소프트웨어 기술자가 탑승토록 조치했다. 이들은 자동운전시스템이 오작동을 일으킬 경우에 대비해 동원됐으나 지금까지 별다른 ‘활약’을 펼칠 기회는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에릭 슈미트 구글 최고경영자(CEO)는 이전부터 첨단기술을 활용한 자동차산업의 진화에 관심을 보여 왔다. 그는 지난달 개최된 ‘테크크런치 디스럽트(Techcr unch Disrupt)’에서 강연을 갖고 “자동차는 컴퓨터보다 훨씬 이전에 발명된 물건”이라며 “자동차는 (첨단기술의 힘을 빌려) 앞으로 저절로 움직여야 마땅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구글의 자동운전시스템 개발을 지휘하고 있는 관계자들은 이 시스템이 교통사고나 탄소배출을 줄이고 사람들의 자유시간을 늘려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구글의 이번 프로젝트에는 미국방위고등연구계획국(DARPA)이 주최한 로봇자동차경주에 참가한  우수한 기술자가 대거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김세혁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