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신사 결합상품 연 9만4천원 절감

인터넷, 전화, 방송 등을 묶은 통신사의 결합상품 가입자가 전체 가구의 절반을 넘은 것으로 나타났다. 결합상품을 통한 연간 방송통신비 절감효과는 가구당 9만4000원에 달했다.

방송통신위원회가 22일 발표한 '결합상품 판매 현황'에 따르면 지난해 SK텔레콤, SK브로드밴드, KT, LG유플러스 등 통신사들의 결합상품 가입자는 1117만 가구로 전년(935만 가구) 대비 19.47% 늘었다. 주민등록 세대 기준 55.8% 보급률이다.

방통위는 "결합판매 규제완화를 추진해오면서 시장경쟁이 활성화되고 통신사간 가족형 유무선 결합상품 출시 경쟁이 촉진되면서 결합상품 가입자가 크게 늘었다"고 분석했다.

특히 인터넷+집전화·IPTV(인터넷방송) 등 유선간 결합 보다 할인율이 높은 유무선 결합상품(이동전화 포함)의 가입 비중이 지속적으로 확대됐다.

유무선 결합상품 가입자는 474만 가구로 전체 결합상품 내 비중이 2010년 33.4%에서 42.4%로 늘었다.

결합유형별로는 '초고속인터넷+전화' 가입자 비중(30.5%)이 가장 컸고 △초고속인터넷+전화+IPTV'16.7%) △초고속인터넷+전화+이동전화(14.3%) △초고속인터넷+이동전화(12.0%) △초고속인터넷+IPTV(8.7%) 순으로 조사됐다.

또 기존에는 2가지 서비스를 결합한 DPS(Double Play Service) 가입자 비중이 높았지만, 최근에는 3가지 서비스를 묶은 TPS(Triple Play Service) 가입자 비중도 늘어나는 추세다.

결합상품 할인액 규모도 증가했다.

지난해 결합상품 이용에 따른 전체 할인액 규모는 9731억원으로 전년(5821억원)에 비해 67.2% 증가했다.

결합상품 가입 가구당 월평균 할인액은 7840원으로 전년(5759원)에 비해 2081원(36.1%) 늘었다. 연간 단위로 환산할 경우, 결합상품 이용 가구는 지난한해 동안 평균 9만4084원의 요금을 절감한 셈이다.

방통위는 앞으로도 이용자가 사업자와 서비스를 쉽고 편리하게 변경·선택할 수 있도록 결합상품 이용 여건을 개선하겠다고 밝혔다.

우선 케이블·유선전화 사업자들의 MVNO 진입을 촉진해 서비스 품질과 요금인하 경쟁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또 통신사별 서비스 특징 및 요금 등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충분히 제공될 수 있도록 정보제공 사이트 구축, 이용자 보고서 발간 등도 추진키로 했다.

2012. 3. 22

KARP 대한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