휴대폰 SIM카드 표준전쟁

애플 등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들 사이에 차세대 스마트폰부품 표준을 놓고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20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애플과 경쟁사인 모토로라·리서치인모션(RIM)·노키아 진영 사이에선 더 얇은 스마트폰 제조를 위해 자사가 주도하는 가입자인증모듈(SIM) 표준안 적용을 위해 경쟁을 벌이고 있다.

FT는 유럽 이동통신사 2곳이 유럽 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애플의 `나노-SIM` 표준안을 채택해달라고 요청한 상태며, ETSI는 다음 주 중으로 그 제안에 대해 결정을 내릴 것이라고 설명했다.

애플의 나노-SIM 표준안은 스마트폰 소형화를 구현하기 위한 핵심 기술로 알려졌다. 최신 스마트폰인 애플 `아이폰4S`와 노키아의 루미아 등에는 `마이크로-SIM`이 탑재됐는데 나노-SIM은 이보다 크기가 3분의 1 작고 두께도 얇다. 때문에 메모리나 배터리 공간을 더욱 확보할 수 있어 스마트폰도 지금보다 한층 더 얇고 작게 만들 수 있다.

애플의 나노 SIM 표준안은 대부분 유럽 이동통신사들이 지지하고 있다. 하지만 애플을 제외한 대부분 휴대폰 제조사들은 나노-SIM이 채택되면 저작권 문제 등으로 애플에 휘둘릴 수 있다며 우려하고 있다.

애플이 이미 지난해에도 더 얇은 아이폰과 아이패드를 만들기 위해 SIM 카드 축소안을 유럽 전기통신표준협회(ETSI)에 제안한 바 있다.

2012. 3. 21

KARP 대한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