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뇌파로 다른 사람의 몸을 움직일 수 있다?

미국의 한 연구진이 사람 간 뇌파와 자기 자극을 이용해 다른 사람의 몸을 움직이게 하는 실험에 성공했다.

미국 워싱턴 주립대(UW) 연구진이 인터넷을 통해 한 사람의 뇌파를 다른 사람에게 보내 그의 손을 움직이게 하는 뇌 인터페이스 실험에 성공했다고 사이언스 데일리가 27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이들은 전기 뇌파 기록과 일종의 자기 자극을 이용해 캠퍼스 내 한 실험실에 있는 라제시 라오 교수의 뇌파를 다른 실험실에 있는 안드레아 스토코 교수에게 인터넷으로 보내 스토코의 손가락을 컴퓨터 키보드 위에서 움직이게 했다.

뇌파기록장치(EEG)와 연결된 전극 부착 모자를 쓴 라오와 오른손의 움직임을 관장하는 좌뇌 운동 피질 위에 직접 자기 자극점 연결 장치(TMS)가 부착된 모자를 쓴 스토코의 뇌파는 인터넷 통신 사이트인 스카이프로 연결됐다.

라오는 간단한 비디오 게임을 하면서 상상 속에서 오른손을 움직이는 동작을 하려고 했고, 그의 뇌파가 전달돼 스토코가 자신의 의지와 상관없이 발사 버튼을 눌렀다.

연구진은 “뇌의 단순한 신호를 읽을 수 있을 뿐 사람의 생각까지 읽는 것은 아니기 때문에 사람에게 자신의 의사에 거슬러 어떤 행동을 하게 만들 수는 없다.”면서, “이런 기술을 이용하면 위급 상황에서 조종사 대신 승무원이나 승객이 비행기를 착륙하도록 지상에서 지원할 수도 있고, 서로 다른 언어 사용자 간 의사소통도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2013.08.29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