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선으로 가는 열차 세계 최초 기술 개발 성공

열차가 지나는 철길 위 공중에 어지럽게 연결된 전기선이 5년 안에 사라질 것으로 보인다.

한국철도기술연구원(이하 철도연)은 카이스트, 현대로템, 한국철도시설공단과 함께 세계 최초로 개발한 대용량 고주파(60kHz, 180kW급) 무선전력전송 원천기술을 실제 트램(tram)에 적용하는 데 성공했다고 5일 밝혔다.

무선전력전송기술은 궤도를 따라 설치된 무선 전기장치에서 60kHz의 자기장을 생성시켜 차량에 설치된 집전장치를 통해 대용량 전력을 무선으로 전송하는 기술이다.

홍순만 철도연 원장은 “무선전력전송기술을 실제 열차에 적용하는 데 성공한 만큼 앞으로 도시철도와 고속철도 등 모든 철도시스템에 이 기술을 적용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특히, 무선으로 전기를 공급할 때 전기선 교체에 따른 비용과 유지보수비가 km당 현재 458만 원에서 219만 원으로 52% 정도 줄어들 전망이다.

또, 유선 공급장치가 사라지면서 지하철 터널의 단면적이 20% 축소되고, 건설비는 약 15% 절감될 것으로 기대된다.

철도연은 이번 180kW급 대전력 무선전력전송 용량을 올 연말까지 6배 이상 확대한 1MW급으로 개발해 차세대 고속열차에도 적용할 계획이다.

2013.06.10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