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입는 컴퓨터’ 시대 도래

제2의 스마트 혁명이라고 부를 몸에 착용할 수 있는 ‘입는 컴퓨터’ 시대가 다가오고 있다.

지난달 31일(현지 시각) 미국 CNBC 보도에서 국제적 정보·기술(IT) 3대 기업으로 꼽히는 애플과 구글, 삼성전자 등이 다음 전장이 될 ‘입는 컴퓨터’ 분야에서 주도권을 잡고자 온 힘을 기울이고 있다고 전했다.

이들 기업은 이미 입는 컴퓨터 기술 영역에 진입한 상태로, 3사 모두 스마트 손목시계를 개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로써 앞으로 삼성과 애플이 스마트 손목시계를 출시하면 양사 간 경쟁 상품이 스마트폰에서 입는 컴퓨터로 확대될 거라는 전망이 힘을 얻고 있다.

이영희 삼성전자 무선사업부 부사장은 ‘블룸버그’와 가진 지난달 19일 인터뷰에서 “손목시계형 제품을 출시하기 위해 오랫동안 준비해 왔으며 현재 개발 중”이라면서, “미래에 대비한 많은 제품을 준비하고 있으며 시계도 그 중 하나”라고 전했다.

이에 앞서 애플은 100여 명의 디자이너를 동원해 아이폰과 같은 기능을 구현하는 손목시계형 스마트 기기를 개발 중이라는 보도도 블룸버그를 통해 나온 바 있어 두 회사의 입는 컴퓨터 경쟁은 이제 기정사실로 된 분위기다.

하지만 양사 모두 입는 컴퓨터의 기능, 개발비용, 출시 날짜 등 구체적인 내용은 아직 밝힌 바 없다.

비단 삼성과 애플만 입는 컴퓨터 경쟁을 벌이고 있는 것은 아니다. 얼마 전 구글 역시 디지털 콘퍼런스를 통해 스마트 기능을 탑재한 말하는 신발을 공개했는데, 이 신발은 무선으로 사용자의 스마트폰과 연결돼 움직임을 파악하며 사용자의 성향을 분석해 말을 하기도 한다.

미국의 시장조사업체인 ABI 리서치는 입는 컴퓨터가 앞으로 5년 안에 상용화되고, 2018년엔 연간 제품 출하량이 5억 대에 달할 거라고 전망했다.

2013.04.03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