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가락 하나로 ‘인간↔기계 인지 교감’ 가능 전망

영화 ‘ET’의 한 장면에서처럼 손가락 하나로 인간과 기계가 교감할 날이 머지않을 것으로 보인다.

카이스트 연구팀이 손가락 하나로 기계와 교감할 수 있는 손가락용 초소형 촉각 패드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27일 밝혔다.

인간이 이 패드 위에서 손가락을 움직여 의사를 표현하면 컴퓨터가 정확하게 받아들여 전신부호로 표시한다. 이때 컴퓨터 정보는 패드에 부착된 12개 핀을 통해 인간의 손가락 끝으로 다시 전달된다.

손가락 온도를 감지하는 센서 패드를 에어컨 리모컨에 부착하면 소파에 앉은 사람의 손가락 체온을 감지, 자동으로 온도를 조절하는 이 촉각 패드는 손끝 하나만으로 촉각을 통해서 정보의 입력과 출력을 동시에 표현하고 전달받을 수 있는 기능이 가능하다.

조영호 KAIST 바이오 및 뇌공학과 교수는 “추위와 더위에 따라 손가락 끝에 있는 말단 혈류량이 변하는데 그 변화를 측정해서 더운지 추운지를 알아낸다.”면서, “이 같은 쌍방향 촉각 패드를 이용하면 컴퓨터나 스마트폰이 인간의 의사를 직접 인지하고 처방까지 제시하는, 말 그대로 인간과 기계의 소통이 가능해질 전망”이라며 기대감을 나타냈다.

2013.03.28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