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파이앱을 설치하면 전화 통화 내용과 문자메시지, 연락처, 사진. 또 스마트폰에 저장돼 있는 모든 자료가 다 해커의 서버로 빠져나간다. 또한 전화기를 옆에 놓고 생활하는 회의나, 상대방과의 대화내용, 일상적인 소음까지 다 노출이 될 수 있다. 스파이앱은 일종의 녹음기 역할을 한다.

이번에 적발된 것은 건축업자들이 상대방의 건축 입찰 관련 정보를 입수하기 위해서 공무원에게 스파이앱을 설치한 사례이다. 도청을 하려는 대상자가 문자 메시지를 열어 보면 자동으로 스파이앱이 설치되도록 하는 수법을 썼다. 또한 직접 찾아가서 전화기를 좀 빌려 달라면서 직접 인터넷 URL 주소를 설치를 해서 바로 도청앱을 스마트폰에 깔기도 했다. 경찰에 따르면 이 범죄집단은 지난해 9월부터 올해 3월까지 중국 칭다오(靑島)에서 사무실을 빌려 스파이앱을 운영할 서버를 설치했다. 이후 인터넷을 통해 개별 의뢰인을 찾아 건당 30만∼600만 원을 받고 25명의 스마트폰을 도청했다. 통화 내용은 물론 문자 메시지와 실시간 위치 정보까지 빼냈고 25명의 스마트폰을 도청해 불륜 등의 약점을 협박해 5천7백만 원을 뜯어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