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NS에 태극기 휘날리며

‘그대는 애국자’

페북ㆍ미투데이 등 태극기 물결
국기게양캠페인도 빠르게 확산
앱 등 사이버 3ㆍ1절 열기‘후끈’

직장인 김경화(28)씨는 3ㆍ1절을 앞두고 자신의 태블릿 PC 바탕 화면에 태극기를 깔았다. 트위터 팔로어들에게는 휴대폰과 PC, 사이버 공간에 태극를 게양하자는 메시지를 전했다. 김씨를 팔로잉하는 직장인 조성연(33)씨는 그의 글을 리트윗하고 자신의 트위터에 “국기 게양은 나라사랑을 실천하는 행위”라는 글을 남기고 태극기 달기 캠페인에 동참했다. 조씨는 “트친(트위터 친구)들이 의외로 국기에 관심이 많다”면서 “벌써 1000여명이 내 글을 리트윗했다”고 말했다.

트위터와 페이스북 등 SNS(Social Network Service)에서 젊은이들의 애국심이 살아나고 있다. 20∼30대에게 3ㆍ1절은 ‘쉬는 날’로 더 의미가 있었다. 매년 되풀이되는 기념행사는 흘러간 과거를 잠깐 되살리는 일로 여겨질 뿐이었다. 그랬던 이들에게서 이번  3ㆍ1절에는 큰 변화가 감지된다. 바로 SNS를 통해서이다.

페이스북, 싸이월드, 미투데이 등에는 태극기의 물결이 일고 있다. 덩달아 애국심도 활활 타오르고 있다.

SK텔레콤은 이런 흐름에 맞춰  스마트폰 이용자의 대기 화면에 자동으로 태극기를 달아주는 앱 ‘태극기 휘날리며’를 내놓았다. 스마트폰에 국기를 자동으로 달아주는 것은 물론 국기 게양 전날 사용자의 트위터와 페이스북에 국기 게양일을 알려준다. 이 앱은 나오자마자 1700여건(27일 오후 6시 현재)의 다운로드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받고 있다. 아이튠스에는 이와 유사한 ‘KOREA’라는 앱이 등장했다.

기업들도 SNS를 활용한 태극기 이벤트에 뛰어들었다. 롯데백화점은 트위터, 페이스북, 싸이월드 전용 ‘맞춤형 태극기’ 이미지를 제작해 다운로드 서비스를 개시했고 AK몰은 ‘태극기 게양 인증샷’ 이벤트를 열어 선물을 증정한다.

국기 게양 캠페인에 참여 중인 젊은이들은 “SNS로 자연스럽게 국기를 게양할 수 있고, 동시에 3ㆍ1절의 의미를 각별하게 되새길 수 있게 됐다”고 입을 모은다.

직장인 남선우(29)씨는 “공휴일로만 여겼던 3ㆍ1절의 의미를 트위터를 통해 전달받은 여러 메시지를 보고 깊이 알게 됐다”면서 “큰 노력 없이 애국자가 된 것 같아 뿌듯하다”고 말했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이솔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