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대 출신·재벌 딸 사칭에 또 속아…

우리들의 일그러진 결혼관

억대 가로챈 남녀 쇠고랑

서울대생과 재벌딸은 결혼 상대로 수억원의 가치가 있을까.

서울 도봉경찰서는 22일 인터넷에서 만난 여성들에게 명문대 출신을 사칭하며 억대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사기 등)로 정모(39ㆍ건설기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정씨는 2009년 9월 결혼정보회사 사이트에서 만난 A(27ㆍ회사원)씨에게 사귀자고 접근해 투자금 명목으로 현금 약 1억8000만원을 받는 등 최근까지 여성 3명에게서 2억7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가로챈 혐의를 받고 있다.

정씨는 자신이 서울대 출신으로 스포츠 매니지먼트회사에 다니며 형제가 판ㆍ검사로 임용됐다는 등 거짓말을 한 것으로 조사됐다.

한편 부산 사상경찰서는 22일 재벌 딸 행세를 하며 남성 2명으로부터 혼인을 빙자해 학비 등 명목으로 수억원을 받아 가로챈 혐의(사기)로 권모(29ㆍ여)씨를 구속했다.

경찰에 따르면 권씨는 2005년 부산 출신 남성인 최모(35)씨와 진모(35)씨에게 각각 접근해 자신을 재벌 딸로서 미국 의과대 수료생이라고 속여 200여차례에 걸쳐 2억4000만원 상당의 금품을 받아낸 혐의다.

경찰은 “권씨가 명품 옷에다 사설 경호요원까지 대동하고 나타나 실제 재벌 딸인 것처럼 행세했다”고 덧붙였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구형녀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