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대문 시장의 명물, '희락갈치'조림

남대문 시장의 대표 선수! 갈치조림으로 유명한 희락갈치는 이 곳 상인들뿐 아니라, 각계 각층의 사람들에게 꾸준한 사랑을 받는 곳이다.

다 찌그러진 양은 냄비에 보기만 해도 입맛 당기는 갈치 조림은 갈치 살을 발라 먹는 것은 물론이거니와 잘 익은 무와 국물에 밥을 비벼 먹는 맛은 한번 먹게 되면 그 맛을 잊지 못해 또 찾게 되는 마력이 있다.

식사 시간에 가면 갈치 조림 한 그릇 먹겠다고 긴 줄을 마다 않고 서서 기다리게 되는데, 지루함보다는 설렘이 더하고, 혼자나 둘이 오는 손님들은 다른 일행과 합석을 해야 하는 경우도 있지만, 이 곳에서는 처음 보는 사람과 마주보고 식사를 해야 하는 것도 불편한 일이 아닌 기쁘고 즐거운 일이 된다.

무더운 여름, 좁고 비좁은 골목에서 하루 종일 갈치조림을 끓여 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닐 텐데도 이 곳 아주머니들의 얼굴은 밝게 빛나고 있다.

사람 냄새 풀풀 묻어 나는 이 곳에서 나는 작은 행복을 느끼고 돌아온다.

2011. 8. 26.

KARP 대한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