관광에서도 소외되는 노년층…나이·건강·경제적 이유

노년층도 젊은 층만큼 관광에서 얻는 만족도가 높지만, 나이가 들수록 관광 횟수와 기간은 줄어드는 것으로 조사됐다.

3일 세종대에서 열린 한국관광학회 국제 학술대회에서 한국문화관광연구원 최승묵 책임연구원이 발표한 ‘우리나라 노인관광 현황 및 특성 분석’ 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발표 자료를 보면, 2011년 국민여행 실태조사를 토대로 30세 이상 국민의 나이대별 관광 동향을 분석한 결과, 65세 이상 노년층 중 2011년 한 해 동안 1회 이상 관광을 다녀온 비율은 58%로 나이대별 최저치를 기록했다.

65세 이상은 관광 횟수도 1.6회로 가장 낮았으며, 연간 평균 관광 일수도 2.4일로 가장 짧은 것으로 조사됐다. 여행에서 쓰는 돈도 노년층이 한 해 평균 18만 6,497원을 지출해 ‘여행 지갑’이 가장 얇았다.

하지만 65세 이상 노년층의 여행 만족도는 4.08점(5점 만점)으로 나타나, 30대 4.10점, 40대 4.13점, 48∼56세 4.11점, 57∼64세 4.15점과 비교해 의미 있는 차이를 보이지 않았다.

노년층이 관광에서 주로 하는 활동도 자연·풍경 감상(33.2%), 음식 관광(20%), 휴식·휴양(14.1%), 야외 위락·스포츠 활동(6.8%), 역사 유적지 방문(5.8%) 등의 순으로 젊은 층과 별 차이가 없었다.

노년층이 여행을 가지 못하는 이유로는 건강(46.6%)이 가장 컸고, 여가·마음의 여유 부족(18.4%), 경제적 여유 부족(15.1%)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승묵 연구원은 “65세 이상 노년층이 건강에 대한 부담 없이 참여할 수 있는 생활형 관광 시설과 프로그램을 확충하고, 단체 관광 상품을 활성화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2013.07.29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