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사회, 핵가족을 넘어 ‘나노(nano) 가족’ 시대로

우리 사회가 핵가족 시대를 넘어 바야흐로 1인 가족, 이른바 ‘나노(nano) 가족’ 시대로 접어들고 있다.

통계청 발표를 보면, 국내 1인 가구 비율은 최근 조사 시점인 2010년에 415만 3,000가구로 23.9%를 차지했으며, 오는 2035년엔 34.3%(762만 8,000가구)에 이를 전망이다.

특히 미혼자 가운데 독립해 혼자 사는 인구의 비율은 지난 40년간 2.3%에서 17%가량으로 폭발적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아직 우리 사회에서 결혼과 육아로 이뤄지는 4인 가정만을 ‘표준’으로 보는 편견은 여전한 게 사실이다.

한국보건사회연구원이 지난해 말, 성인 2천 명에게 물어본 결과 “혼자 사는 것보다 가족과 사는 게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80%에 달했다.

반면 “미혼 남녀가 집에서 통근이나 통학할 수 있는데 독립해서 사는 것에 반대한다”는 응답은 45%였으며, 이에 “동의한다”고 응답한 사람은 26%에 불과했다.

사실상 1인 가구가 4인 가구 수를 초월했는데 여전히 제도나 인식은 뒤떨어져 임대주택 같은 사업에도 독신자 수요는 충분히 고려되지 않아 정부나 민간 차원의 지원은 전혀 없는 게 우리 현실이다.

2013.0520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