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복지 공무원 38%가 우울 치료 필요해

사회복지 공무원들의 업무 과중 탓에 생기는 문제는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지만, 요즘은 그 심각성이 더 큰 것으로 나타났다.

사회복지공무원 10명 중 9명꼴로 업무상 탈진 상태, 또 4명은 상담 치료가 필요할 만큼 심각한 우울감을 겪고 있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고 10일 KBS가 보도했다.

사회복지 공무원의 업무는 13개 정부부처, 292개 사무에 걸쳐 있다. 복지수혜 대상자도 2011년 1천17만 명으로 5년 전보다 157%나 늘었지만, 같은 기간 복지공무원 수는 불과 4.4%에 늘어난 데 그쳤다.

이들이 민원인들로부터 겪는 폭언, 폭력 등 일상적 스트레스는 이미 도가 넘었는데, 실제 사회복지공무원 90%가 업무 관련 탈진 상태이며, 중등도 이상의 우울 증세를 보인 공무원도 38%나 되는 것으로 조사됐다.

모두 치료와 상담이 필요한 상태로서, 남성보다는 여성이, 5년에서 15년 사이 경력자, 나이로는 30대가 가장 심각했다.

노동환경건강연구소 관계자는 “이들의 업무량은 상위 5%에 들 정도로 굉장히 높으며, 이에 따른 직무 스트레스 또한 만만치 않다”고 말했다.

정부는 올해 2천 명 이상을 더 채용하기로 했지만, 복지사들의 반응은 시큰둥하다. 사회복지의 질을 높이기 위해서라도 복지공무원들의 업무량은 현실화될 필요가 있다고 관계자들은 입을 모은다.

2013.05.10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