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0대 이상 중·고령자 60%…‘독립적 경제력’ 없어

은퇴를 앞두거나 은퇴한 50대 이상 중·고령자 10명 중 6명(59.7%)은 독립적인 경제력이 없는 것으로 조사됐다.

국민연금연구원이 8일 발표한 ‘제4차(2011년도) 우리나라 중·고령자의 경제생활 및 노후준비 실태’ 보고서를 보면, 조사 대상 5,200여 가구 가운데 다른 사람의 도움 없이도 생활할 수 있는 독립적인 경제력을 지녔다는 응답은 40.7%에 불과했다.

또 노후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최소한의 생활비는 부부 기준으로 월 130만 원, 개인 기준으로는 월 77만 원이 필요하다고 응답했지만, 평균적인 생활을 유지하는 데 필요한 적정 생활비로는 부부 기준 월 184만 원, 개인 기준 월 110만 원 정도가 필요하다고 응답했다.

이미 노후 시기에 들어섰다고 생각한 중·고령자에게 용돈이나 생활비를 어떻게 마련할 것인지 물은 결과 자식이나 친척에게서 용돈을 받는 경우가 가장 많았으며, 근로 활동, 정부보조금, 일반적금 및 예금, 자신이나 배우자의 국민연금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또한, 노후 대책을 마련할 때 가장 주된 역할을 해야 할 사람은 자기 자신이라는 응답이 가장 많았으며, 배우자, 정부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이 조사는 국민연금연구원이 2005년부터 격년으로 벌이는 국민 노후보장 패널조사의 4차 조사로, 조사대상은 1차 조사 당시 구축된 원 표본인 5,110가구와 이후 분가한 111가구 등 총 5,221가구다.

2013.05.10

대한은퇴자협회(KARP)