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학사 고등학교 교과서가 독도를 우리나라와 일본의 분쟁지역인 것처럼 표현하여 또 다시 격분을 사고 있다. 앞서 교학사 교과서는 일본의 악행을 미화하는 듯한 내용들로 역사왜곡 논란을 빚은 바 있다.

교학사 교과서의 독도 관련 내용을 보면, "1951년 맺은 샌프란시스코 조약에는 한국의 독립과 영토의 반환에 관한 조항이 포함되어 있다. 그런데 독도가 빠져 있어 한·일 독도 영유권 분쟁 시작의 계기가 되었다"라고 쓰여 있다.

교학사 교과서는 바로 뒤에 “독도가 명시되지 않았다 하여도 독도가 한국의 영토라는 것은 분명하였고, 한국 정부는 계속 독도를 영토로 확인하였다”고 했지만 "독도는 분쟁지역이 아니다"라는 우리 정부의 공식 입장과는 어긋나는 것이다.

우리 정부는 줄곧 “독도는 역사적, 지리적, 국제법적으로 명백한 한국의 영토이며, 영토 분쟁은 없다”는 입장을 고수해 오고 있다. 반면 교학사 교과서의 독도 관련 내용은 독도를 분쟁지역화하려는 일본 정부의 입장을 인정한 것이라 볼 수 있어 논란이 일고 있는 것이다. 

앞서 교학사 역사교과서의 채택에 대해 일부 학부모와 학생, 교사들이 거세게 반발하자 일부 고교들이 교과서 선정을 백지화한바 있다.

파주운정고에 이어 성남 분당영덕여고, 여주 제일고, 수원 동원고와 동우여고, 양평 양서고, 대구 포산고, 경북 성주고, 경남 창녕고와 합천여고, 충남 서일고 등이 채택을 철회했고, 경남 지리산고는 교학사 선정 계획이 잘못 알려졌다며 올해 교학사 교재를 쓸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한편 부산 부성고는 27일 전국에서 유일하게 교학사 교과서를 한국사 교과서로 선정했다.

2014.02.02

KARP(대한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