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출산 심각하지만 아이 안낳을래

미혼 10명 중 2명만 “낳겠다”…4년새 반토막

미래 가임 세대인 미혼남녀들의 10명 중 2명가량이 “반드시 자녀를 갖겠다”고 응답해 저출산 문제가 더욱 심각해질 전망이다. 4년 전에는 10명 중 4명가량이 아이를 낳겠다고 응답했다. 4년 만에 절반으로 감소한 것이다.

20일 보건복지부가 2005년과 2009년도에 조사한 ‘전국 결혼 및 출산 동향조사’자료를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원희목 의원(한나라당)이 비교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반드시 자녀를 갖고 싶다’고 응답한 비율은 2005년 48.8%에서 2009년에는 24.4%로 줄었다.

이 조사는 2005년과 2009년 20~44세 미혼남녀 각각 2668명과 3304명을 상대로 이뤄졌다.

‘가능하면 자녀를 갖고 싶다’는 응답률은 42.3%에서 61.3%로 19.0%포인트 증가했다. ‘반드시’ 낳겠다는 생각에서 ‘가능하면’ 갖겠다는 의식으로 바뀐 셈이다.

‘자녀를 갖고 싶지 않다’는 응답도 2005년 5.7%에서 2009년 8.1%로 소폭 증가했다.

미혼남녀의 83%는 ‘저출산 문제가 심각하다’고 응답해 저출산에 따른 심각성에 대한 인식은 4년 전 76.7%보다 소폭 상승했다.

저출산 원인에 대해 미혼남성은 ‘경기불황과 실업률의 증가’를 1순위로 꼽았고, 미혼여성은 ‘자녀양육비와 교육비의 상승’을 1순위로 꼽았다.

또 미혼남성의 94.3%, 미혼여성의 94.9%가 자녀출산 및 양육에 대한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답했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곽명동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