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257만명 헌혈 ‘역대 최다’

‘헌혈의 집’지속 확장 결실
자발적 무상헌혈 높여야

현재 국내에 필요한 혈액은 모두 헌혈로서 공급하고 있다. 혈액을 사고파는 매혈이 성행하던 1974년에 대한적십자사는 혈액을 헌혈로 충당겠다고 선언했다. 이후 1981년 헌혈 업무가 적십자사로 일원화됨으로서 매혈은 완전히 없어지고 100% 헌혈로 혈액을 확보하고 있다.

국내의 헌혈인구는 1982년 200만명을 돌파한 이후 줄곧 성장하면서 2003년 254만명으로 정점을 이뤘다.

그러나 에이즈 등 수혈 감염 사고가 발생함에 따라 국민들의 헌혈에 대한 불안감이 커져 헌혈 인구가 점점 줄어들면서 지난 2007년에는 208만명을 간신히 넘겼다.

혈액 부족 사태가 매년 발생해 위기감을 느낀 정부, 적십자사, 의료계는 2005년 ‘혈액안전관리종합대책’을 마련하고 유동인구가 많은 지역에 국고지원 헌혈의 집을 지속적으로 늘려 정기적으로 헌혈하는 등록헌혈자를 늘려나갔다.

그 결과 지난해 헌혈자 수는 257만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올 상반기 헌혈자 수는 130만5553명으로 지난 상반기 128만2089명보다 2만3464명(1.8%)이 증가했다.

하지만 이제는 단순한 헌혈자 수의 증가보다는 일반 대중의 헌혈에 대한 인식 변화가 필요한 때이다.

즉 자발적 무상헌혈에 대한 인식을 높여 나가야 하는 것이다. 자발적 무상헌혈이란 일반적으로 ‘헌혈 후 어떠한 보상을 바라지 않으며 헌혈자의 자유 의지에 의해 혈액 또는 혈액 성분을 제공하는 것’을 말한다.

한마디로 순수한 헌혈 그 자체에 가치를 두는 인식 전환이 필요하다.

‘건강할 때 헌혈해 필요할 때 찾아쓴다’는 보상의 의미로 생긴 헌혈증서는 선진국에는 없거나 이미 없어진 제도이다.

한편 대한적십자사는 ‘자발적 무상헌혈에 대한 인식 확립’을 위해 ‘2010 헌혈 공모전 & 서포터즈’를 모집한다.

‘헌혈에 대한 선호도 강화 및 긍정적 인식 확립 커뮤니케이션이란’ 주제의 2010 대한적십자사 헌혈 공모전(www.bloodinfo.net/contest)에는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10월18일부터 11월26일까지 온라인으로 접수하면 된다.

공모전 수상작들은 대한적십자사의 헌혈관련 광고 및 마케팅 활동에 사용되며 서포터즈로 선발된 학생들은 자발적 무상헌혈 인식 확립을 위한 온ㆍ오프라인 홍보에 참여하게 된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글 정재석 기자 ㆍ사진 장세영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