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격 경쟁 옛말…‘똑똑한 소비자’잡아라

품질 떠나 가치ㆍ개념 등 추구
스마트폰ㆍ태블릿PC 등 영향
코바코, 5대파워 소비군 발표

스마트폰과 태블릿PC가 대중화의 물결을 타면서 하루가 멀다 하고 최신 제품이 쏟아져 나오자 소비자들이 깐깐해지고 있다.

이들은 같은 값이라도 더욱 성능이 좋은 제품을 사려고 한다. 내년엔 이들처럼 ‘똑똑한 소비자’를 잡기 위한 경쟁이 치열해질 전망이다.

김난도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9일 “요즘 소비자는 값은 저렴해도 품질이 우수해야 하고, 작은 사이즈 안에 수많은 기능이 들어 있기를 바라며, 예쁜 디자인과 파워풀한 성능까지 요구한다”며 “기업들은 이러한 소비자들의 성향을 잘 파악해야 내년에 살아남을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소비자들은 다양한 경로를 통해 정보수집을 할 수 있는 역량을 갖춰 단순히 제품 구매에 그치지 않고 가치추구까지 기대한다. 가격경쟁, 품질경쟁은 이제 옛말이다. 소비자들의 니즈를 얼마나 충족시킬 수 있는지를 따지는 ‘개념경쟁’의 시대가 도래했다는 게 김 교수의 설명이다.

한국방송광고공사(KOBACO)는 이날 ‘개념경쟁’에 따라 변화무쌍한 소비행태를 보이고 있는 소비자들을 분석해 내년 국내시장을 주도할 5개의 주요 소비집단을 발표했다.

소비 집단을 유형별로 보면 △스마트폰을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스마트 모빌리언’ △신상품 구매 의지가 높은 ‘얼리 어답터’△부유한 상위 계층인 ‘프리미어 소비자’ △은퇴했지만 재력을 갖춘 ‘골드 시니어’ △성취욕구와 함께 다방면에 관심이 많은 ‘알파맘’ 등이다.

‘스마트 모빌리언’은 꼭 갖고 싶은 물건은 가격에 관계없이 구매하는 강한 소비욕구의 실현 의지를 지닌 집단이다. 이들은 스마트 기기나 소셜네트워크 등 인터넷 서비스 이용에 익숙하다. ‘얼리 어답터’는 신제품에 대한 구매 성향이 높고, 이에 대한 정보를 널리 전파하려는 욕구가 강한 계층이다.

상위 5%에 속하는 ‘프리미어 소비자’는 높은 소득수준과 사회적 지위를 바탕으로 2011년 국내 소비시장에서 중요한 영향력을 행사할 집단으로 분류됐다. ‘골드 시니어’는 50세 이상 가운데 건강과 노후에 대한 관심이 높고 개인주의적이며, 사교적이고, 사회공헌에 대한 관심이 지대하다. 가계활동의 실질적인 소비주체로서 경제활동은 물론 가사와 자녀양육 모두를 담당하는 ‘알파맘’은 일을 중시하면서 자녀 교육에 적극적 투자의지를 보이고, 패션이나 유행에도 민감한 집단이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김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