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글대디 “자녀양육 괴로워”

서울시내 부자가족 6만3천여 가구
10년새 41% 늘어…교육 애로 호소

여성한부모(싱글맘)가족에 비해 빠르게 증가 중인 남성한부모(싱글대디)가족이 특히 자녀양육과 교육에 가장 큰 애로를 느끼는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은 ‘부자가족의 현황과 문제점’을 분석한 이슈분석 보고서를 10일 발표한다.

서울시 한부모가족은 서울시 전체가구의 9.6%(31만7000여가구)이며, 이중 부자가족은 20%(6만3000여가구) 수준이다. 모자가족은 1995년부터 10년간 29% 증가한 데 비해 부자가족은 41% 늘어 빠른 증가추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시여성가족재단이 올해 서울시 한부모가족 800가구(여성한부모 542명, 남성한부모 258명)를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남성한부모의 가장 큰 어려움은 ‘자녀양육과 교육’(42.6%)인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여성한부모의 가장 큰 애로가 ‘경제적 문제’(37.8%)인 것과 비교된다.

특히, 가계수입이 200만원 미만인 경우 자녀양육과 교육(40.6%), 경제적 문제(37.7%)에 애로를, 가계수입이 300만원 이상인 경우 자녀양육과 교육(34.9%), 집안일 과중(46.5%)에 어려움을 느끼는 것으로 조사됐다.

한부모가족의 자녀양육문제는 남성한부모가 여성한부모에 비해 상대적으로 양육에 취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남성한부모는 한부모가족이 된 후 자녀와의 관계가 모자가족에 비해 상대적으로 더 나빠진 것으로 나타났다(부자가족 24.0%, 모자가족 9.6%).

또 부자가족의 경우 한부모가 된 후 자녀양육 및 교육에 있어 어려운 점으로 ‘부(모)의 역할을 대신해 줄 사람이 없다(47.7%)’ ‘아이문제를 의논할 사람이 없다(38.8%)’ ‘아이와 이야기할 시간이 부족하다(53.3%)’ 등을 꼽았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정재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