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류 아시아를 호령하다

김현중ㆍ강타‘광저우아시안게임’나란히 주연
공식 주제가 부르고 성화봉송에 우표 수록도
정치ㆍ경제ㆍ사회 막강 영향‘아시아 쥐락펴락’

소녀시대, 카라, 동방신기 등 아이돌 가수들이 펼쳐놓은 신한류가 이제 음악 시장을 넘어 아시아 전역의 정치와 사회, 경제를  흔드는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중화권에서 큰 인기를 누리고 있는 그룹 ‘SS501’멤버 김현중과 ‘H.O.T.’전 멤버 강타는 오는 12일부터 시작되는 광저우아시안게임의 주인공으로 등장한다. 이들은  개막식 무대에 나란히 참석해 한껏 높아진 한국의 위상을 알린다.

4일 엔터테인먼트사 키이스트에 따르면 김현중은 아시안게임 조직위원회로부터 공식 주제가인 ‘일출동방(Sunshine Again)’을 불러 달라는 요청을 받았다.

강타는 해외 아티스트로는 유일하게 광저우 아시안게임의 성화 봉송 주자로 선정돼 중국 대표 가수들과 어깨를 나란히 한다. 강타의 얼굴은 광저우 아시안 게임을 기념해 발행되는 우표 시리즈에도 수록된다.

우리나라 가수들이 세계적인 국제행사에 참석해 퍼포먼스를 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으로, 아시아 속 ‘신 한류’의 위력을 엿보게 한다.

‘K-POP’으로 요약되는 우리 가요는 이미 아시아의 중심에 우뚝 서있다.

엠넷이 주최하는 국내 최대 가요 시상식인 ‘마마(MAMA.Mnet Music Asian Awards)’는 올해 개최지를 마카오로 옮겨 아시아 대표 음악 행사로 거듭난다.

오는 28일 오후 7시부터 4시간 동안 생중계되는 이번 시상식은 홍콩, 싱가폴 등 동남아 국가의 주요 지상파 채널을 통해 생중계되며 위성 채널로 북미, 오세아니아, 유럽 지역에도 방송된다.

이러한 흐름의 근간에는 일본이 있다. 소녀시대, 카라 등 걸 그룹의 인기에서 촉발된 신한류는 일본의 문화계 뿐 아니라 경제, 사회 전반에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다.

공영방송인 ‘NHK’는 최근 프라임 타임 뉴스에서 톱기사로 소녀시대의 쇼케이스를 다뤘고, 일본 시사주간지 ‘아에라’는 최근호에서 신 한류를 ‘일본 사회를 향한 한국의 침공(Korea Invasion)’으로까지 표현하는 등 지대한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

전문가들은 신한류의 특징으로 ‘한류=드라마ㆍ영화’ ‘한류팬=고연령층’이란 공식을 깼다는 점을 꼽는다.

한국의 드라마와 영화에 열광하던 40~50대에서 K-POP에 열광하는 10~30대로 주 소비층이 이전되며 한류의 장르가 다양화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SM엔터테인먼트의 김영민 대표는 “문화의 주류 소비층이 10~30대임을 감안하면 해외의 ‘영 제너레이션’이 K-POP에 열광하는 것은 향후 한류의 지속과 성장을 위한 잠재력을 높였다는 점에서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이윤경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