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의 도시, 별별 체험, 별난 재미
경상북도 영천시는 ‘별의 도시’라 불린다. 밤하늘의 별이 유난히 가깝게 보이는 보현산 정상부에 대한민국 최대의 반사망원경이 설치되어 있기 때문이다.
지름 1.8m의 이 망원경은 1만원권 지폐에 그려질 만큼 한국천문과학을 상징하는 도구이다. 그래서인지 영천은 스스로를 ‘별의 수도’라 칭한다. 그렇다하여 영천에 별만 있는 것은 아니다. ‘별’ 이외에도 다양한 체험과 역사가 담긴 공간이 있다.
별 체험은 보현산천문대와 보현산천문과학관에서 이루어진다. 보현산천문대로 가는 길은 가파른 산자락을 따라 지그재그로 이어진다. 한겨울에도 오르내리기 쉽도록 햇살을 잘 받는 쪽에 길을 낸 것이 특징이다.
그래서인지 오후가 되어도 산으로 오르는 길엔 햇살이 머문다. 그곳에 햇살과 자연을 듬뿍 누릴 수 있는 산책로가 만들어졌다. 천문대로 올라가면 오른쪽으로는 방문객센터가, 왼쪽으로는 태양망원경동이 손님을 맞는다. 1.8m 광학망원경동은 천문대 가장 안쪽에 자리하고 있다. 빌딩처럼 높은 건물이 그곳이다. 안으로 들어가 볼 수는 없지만 망원경의 위용은 짐작할 수 있다.
보현산천문대는 천문연구공간이다. 우리나라에서 발견해 등록한 별 13개 중 12개를 이곳에서 발견했다고. 낮 동안 개방되었던 천문대가 해가 지고나면 일반인은 들어갈 수 없는 연구공간이 되는 것도 그런 까닭이다. 이곳에서 야간관측에 참여할 수 있는 때는 연중 딱 한번이다. 매년 4월에 열리는 <영천보현산별빛축제>기간에 영천시와 천문대가 협의해 야간관측을 할 수 있도록 하는 것. 그렇다고 실망할 필요는 없다.
이곳에서 별을 관측할 수 없는 아쉬움을 달랠 공간이 준비되어 있다. 정각리 별빛마을에 자리한 보현산천문과학관이다. 2009년 5월에 문을 연 과학관에는 400mm 망원경을 비롯해 다양한 구경의 망원경이 갖춰져 있다. 여기에 2011년 3월에 새로 도입해 4월 축제 시부터 주관측실의 주망원경으로 800mm 망원경이 추가되면서 다양한 별과 성운, 성단, 은하를 관찰할 수 있게 되었다.
2011.04.29
KARP(한국은퇴자협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