썩어가던 항구가 관광ㆍ휴양도시 변신
작성자 KARP 작성일 2011-01-28 오전 10:23:08

 

썩어가던 항구가

관광ㆍ휴양도시 변신

 

 

 

 

 

 

■ 세계의 수변도시를 가다-싱가포르 마리나 베이

 

 

도시는 번성과 쇠퇴를 반복해왔다. 특히 수변도시는 물길이라는 주요 자원을 활용해 일찍부터 번영을 누려온 경험이 있다. 그러나 오늘날 수변도시들의 흥망이 극명하게 엇갈리는 이유는 무엇일까.

 

산업화에 따른 수질 오염과 반복되는 홍수 피해는 수변도시의 넘어야할 도전과제가 되었다. 깨끗한 물을 확보하고 물길을 따라 삶의 질을 높이는 전략 실행 여부가 수변도시 발전의 중대한 관건이 되고 있다.

 

이런 측면에서 물을 어떻게 다뤄야 하는지, 물이 인간의 삶을 얼마나 풍요롭게   하는지 싱가포르 마리나 베이는 상징적으로 보여주고 있다.

편집자주

 

 

 

 

3.5㎞ 길이 ‘워터프론트 해안산책로’ 관광명소로 인기
수중보 건설하니 물 확보·홍수예방·수상레저 ‘일거삼득’
삶·일·휴식 가능한 亞 가장 성공적인 수변도시로 거듭나

 

 

▲멀라이언과 샌즈호텔

2010년 6월23일, 싱가포르의 새로운 랜드마크로 우뚝 서게 된 마리나 베이 샌즈(MBS, Marina Bay Sands)가 착공 2년여 만에 웅장한 모습을 드러냈다. 싱가포르 정부는 싱가포르 관광객을 1000만명에서 1700만명까지 끌어올려 GDP를 22억달러 이상 높이겠다는 목표로 센토사 리조트와 마리나 베이 샌즈 리조트 등을 국책사업으로 추진해 왔다. 마리나 베이 샌즈는 카지노 고객을 포함해 매일 2만5000여명, 매달 50만명 이상의 방문객을 끌어들이는 최고의 종합리조트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

 

 

▶죽어가는 항만도시의 화려한 부활

 

싱가포르는 1970년대 들어서면서 강의 오염이 가속화하고 홍수로 인한 범람이 반복되자 상가를 도심으로 옮기고 재개발 작업에 착수했다(우리나라가 한강유역을 개발하기 시작한 때이다). 싱가포르 수변공간 조성의 중심지가 바로 마리나 베이다.

 

마리나 베이가 물류산업이 시들해지면서 쇠퇴의 길을 걷게 되자 싱가포르 정부는 죽어가는 항만도시를 살리기 위해 유럽과 미국의 선진국형 강변도시를 벤치마킹했다. 미래의 항만지역은 단순한 항만기능뿐 아니라 품격 높은 주거지이자 관광과 친환경휴식이 가능한 새로운 문화를 가진 공간을 창출해 지역주민의 삶의 품격을 높이는 동시에 글로벌 기업을 유치하고 관광수요를 높여야만 살아남을 수 있다는 사실을 깨닫게 된 것이다.

 

 

▶삶-일-휴식 가능한 수변 유토피아

 

마리나 베이의 모토는 생활, 일, 여가를 위한 위대한 도시(A great city for life, work and play)다. 이를 위해 마리나 베이 개발사업단은 탐험, 무역, 오락을 세 개의 축으로 설정했다.

 

마리나 베이는 품격 높은 수변도시에서의 새로운 라이프스타일을 제공한다. 대개 고급 주거지가 도심에 위치하지만 이곳엔 독특한 디자인과 환상적인 전망을 가진 리조트들로 가득하다. 특히 주거지를 둘러싸고 있는 만화 속 요지경 같은 환상적인 지역 경관과 꿈을 꾸는 듯한 몽환적인 정경을 자아내는 야경은 많은 국가들의 부러움을 사고 있다.

 

마리나 베이는 글로벌 비즈니스의 허브를 지향한다. 이를 위해 약 85만평의 사무공간이 조성 중인데 이는 홍콩의 센트럴 상업지구와 맞먹는 규모다.

또한 마리나 베이는 오락과 휴식의 반경을 확대하고 있다. 2010년 마리나 베이 샌즈가 오픈한 이래 마리나 베이 여행은 세계적으로 가장 특별한 여행으로 손꼽히고 있다. 특히 도심과 마리나 베이를 연결하는 짜임새 있는 조경과 가로수, 조명과 컬러 통제 시스템으로 싱가포르는 지구상에서 가장 왕성하게 일하면서도 동시에 가장 신나게 즐길 수 있는 곳으로 변신했다.

 

 

▶싱가포르 최고의 주거지로 변신

 

마리나 베이는 주거지로서도 주가를 올리고 있다.

지난해에 완공된 245m 높이의 세일 마리나는 싱가포르에서 가장 높은 주거형 건물이다. 이 아파트는 두 개의 거대한 탑으로 이루어져 있는데 하나는 70층이고 다른 하나는 63층이다. 매력적인 마리나 센터, 콜이어 만, 그리고 해안을 연결하는 약 3.5km의 워터프론트 해안산책로는 올해 완성됐다. 이곳을 찾는 사람들이 미스트 워킹과 춤추는 수상스키를 따라 걸으며 해안을 걷는 기쁨을 만끽한다.

 

싱가포르 정부는 마리나 베이 주변에 길이 3.5km의 워터프론트 산책로를 만들기 위해 3500만달러(약 2800억원)를 투자했다. 둔치는 카니발과 영화상영을 위한 공간으로 활용된다. 마리나 베이를 따라 도는 길에서는 해마다 싱가포르 그랑프리 대회를 비롯해 국경일 퍼레이드나 카운트다운 송년행사, 불꽃놀이 축제 등이 열린다. 세계 최대 규모의 이곳 수상 경기장에서는 싱가포르 청소년 올림픽 개막식과 폐막식이 열리기도 했다.   

 

마리안 베이에 100ha에 달하는 세계적 수준의 정원이 조성되고 있다. ‘가든도시’라는 싱가포르의 이미지에 맞도록 남쪽과 동쪽, 그리고 중앙에 세 개의 정원을 조성 중인데  첫 번째 정원이 곧 문을 열 예정이다.

 

박영순기자

 

 

▲사람들로 붐비는 마리나 베이의 저녁.

마리나 베이 핵심은 ‘수중보’…홍수 예방ㆍ수자원 확보

 

마리나 베이의 핵심 인프라는 바로 수중보이다. 2009년 완공된 마리나 보는 도시 최초의 저수지를 만들어냈다. 이 저수지는 싱가포르에 또 다른 상수원을 제공할 뿐 아니라 다양한 수상활동과 행사로 인해 오염될 수 있는 수질을 안정되게 유지하는 역할도 한다. 동시에 차이나타운으로 물이 범람하는 것도 막아준다.

 

그뿐만 아니다. 마리나 보는 도시에서 물을 활용한 다양한 행사와 이벤트의 공급원이기도 한데, 도심 중심가에 싱가포르 최대의 분수가 설치될 수 있었던 것도 이 저수지와 보 덕분이다.

 

보행자를 위한 연결망도 세심하게 배려했다. 강변의 쾌적한 산책로와 사이사이 그늘이 있는 보도를 조성하고 추위나 더위를 피해 이동할 수 있는 안전한 지하보도도 갖췄다. 그레이터 마린 베이안에는 수상택시가 새로운 대체교통수단으로 등장했다.

 

박영순기자 yspark@focu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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