되살아난 강, 英 ‘워터프론트 시대’ 활짝
작성자 KARP 작성일 2010-12-10 오전 10:20:56

 

되살아난 강, 英 ‘워터프론트 시대’ 활짝

 

 

 

 

▲도크랜드 전경

 

■ 세계의 수변도시를 가다-영국 템스강 도크랜드

 

도시는 번성과 쇠퇴를 반복해 왔다. 특히 수변 도시는 물길을 활용해 일찍부터 번영의 영화를 누려 왔다. 그러나 오늘날 수변 도시들의 흥망이 극명하게 엇갈리고 있다. 산업화로 인한  수질오염과 반복되는 홍수피해는 수변 도시가 풀어야 할 숙제가 됐다. 동시에 수변 도시의 발전 여부는 풍부하고 깨끗한 물을 확보하고 물길을 따라 여가 문화공간을 만들어 삶의 질을 높이려는 열정과 실천의지가 있느냐에 달렸다.

영국 템스강 도크랜드 수변공간개발은 이같은 사실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편집자주

 

 

 

친환경·레저·주거·상업 4대 기능 복합도시 탄생
역사적 경관 보존과 현대적 공간 개발 완벽 조화
영국 중추산업인 금융ㆍ정보 중심도시로 거듭나

 

▲도크랜드의 상징 플라이어

영국 런던의 템스강 타워브리지에서 동쪽으로 차를 타고 20분쯤 가면 거리에 하늘을 찌를 듯한 30~50층 고층빌딩들이 병풍처럼 펼쳐진 도크랜드(Docklands)를 만난다. 화이트칼라들의 분주한 발걸음, 유럽과 세계의 금융시장을 이끄는 유명 회사의 간판들이 줄줄이 늘어선 건물들 사이를 걷다보면 시원한 강바람과 함께 탁 트인 템스강에 닿는다.

 

강과 수로변에는 친환경 녹지공간이 자리 잡고 있다. 그 사이사이에는 디자인 전시장을 연상케 하는 환상적인 주거단지가 보인다. 쇼핑ㆍ문화ㆍ레저시설이 한편의 동화처럼 어우러지면서 보는 것만으로도 마음을 풍요롭게 해준다.

 

 

▶ 일과 삶을 즐기는 수변도시 도크랜드는 19세기에 전성기를 구가했지만, 템스강의 항만기능이 하구로 이전하면서 쇠퇴의 길을 걷다가 1980년대 결국 항만이 폐쇄되면서 슬럼화됐다. 국제도시 런던에서 가장 보고 싶지 않은 어두운 뒷골목 같은 땅이 돼버렸다.

 

런던항만협의회, 그레이터런던협의회, 지방자치단체는 도크랜드 회생을 위해 힘을 모았다. 사람들에게 강변에서 일과 삶을 즐길 수 있다는 사실과 부두가 사라졌다 해도 새로운 형태의 삶을 향유할 수 있다는 점을 인식시켜나갔다.  

 

▲경전철

재개발의 첫 번째 단계는 도크랜드 경전철(Docklands Light Railway, DLR)의 건설이었다. 도크랜드의 관문인 타워 게이트웨이에서 엔터프라이즈 존의 남쪽 끝까지 횡단하는 경전철이 1987년에 운행되기 시작했다.

 

이 경전철은 도크랜드를 동서로 가로질러 런던 도심과 런던 동부의 주거지역인 백턴지역까지 이어져 경전철 이용자는 런던 시내 어디든 편리하게 오갈 수 있게 됐다. 또 도크랜드로 연결되는 116km 거리의 도로를 건설ㆍ보수하고 보행자 도로와 자전거 도로 네트워크를 구축하는 등 일반인뿐만 아니라 장애인도 도크랜드를 편리하게 왕래할 수 있는 교통 시스템을 구축했다.

 

당국은 이와 함께 도크랜드 개발 총 예산의 7%인 12억파운드(약 2조1500억원)를 교육, 의료와 사회복지분야에 투입했다. 중학교 신설 자금을 지원했을 뿐 아니라 늘어나는 관광객과 기업가 수요를 충당할 수 있도록 고급요리전문과정 학교를 설립했다. 청소년 클럽이나 수영학교, 수상스포츠 센터 등 지역주민의 여가생활과 취업기회 창출을 위해 1600만파운드 이상을 지출했다.

 

 

▶ 꿈의 주거지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

 

도크랜드의 상징으로 떠오른 주거단지 그리니치 밀레니엄 빌리지는 최근 런던 시민들이 가장 살고 싶어 하는 주거단지로 각광받고 있다. 하지만 이곳이 1981년엔 60% 이상이 수십 년 동안 쌓여온 쓰레기 더미로 악취와 부랑자들이 들끓는 곳이었다는 사실을 아는 사람들은 많지 않다.

 

당국은 공공주택건설을 선도하는 한편 민간기업의 진출을 유도하기 위해 파격적인 매입조건과 함께 완벽한 자율권을 제공했다.

▲도크랜드 해안의 육교

이에 따라 민간기업들이 나서 도크랜드 해안에 독특한 디자인으로 생기를 불어넣기 시작했다. 도심과 가까운 워핑과 버몬시 리버사이드 지역은 고풍스런 옛 멋을 그대로 살린 고급 주택지역으로 개발됐다.

 

업무시설 밀집지역에는 강가의 전원주택지역이, 도심과 멀고 땅이 넓은 백턴 지역에는 중저가 서민주택단지가 들어섰다.

 

1981년부터 지금까지 1만9900여가구 규모의 주거단지가 조성됐다. 작은 광장을 중심으로 형성된 6~8층의 저층 아파트 단지는 영국 전통 마을 분위기를 물씬 풍긴다.

 

 

▶ 명물로 떠오른 친환경 생태습지

 

밀레니엄 빌리지를 대표하는 또 하나의 명물은 생태습지. 600만평에 이르는 이 습지엔 원래 100년 동안 가스공장이 있었고 1985년 공장이 폐쇄된 이후로는 건축폐기물로 뒤덮여 있었다. 2003년 이후 생태습지로 개발되면서 이곳은 오리, 개구리, 나비 등은 물론 박쥐까지 사는 자연생태박물관으로 거듭났다.

 

인접해 있는 밀레니엄 돔 ‘OZ 아레나’는 영국 전통의 상징으로 왕관을 형상화했다. 달걀 모양의 전통 돔 지붕 위에 세워진 11개의 왕관을 상징하는 철골 구조물은 햇살에 비칠 때면 마치 왕관처럼 눈부시게 빛난다. 이미 마이클 잭슨과 레드 재플린 같은 세계적인 뮤지션들이 공연을 한 바 있는 이곳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의 주요경기가 열릴 예정이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박영순기자]

 

 

 

 

대대적 문화프로젝트로 도시에 활력

 

 

▲도크랜드 축제

 

■ 그리니치 도크랜드 국제축제

 

 

1990년대에 접어들면서 당국은 도크랜드에서 야심찬 문화창출 프로젝트에 착수했다. 이를 통해 문화거리와 강가 산책로, 공원과 체육시설들이 많이 생겨났다.

 

빅토리아 알버트 박물관에서 독립한 디자인 박물관이 버트러 워프에 설립됐다. 캐봇 하우스와 같은 소규모 전시공간도 많이 지어졌다. 수많은 아티스들이 협력해 만들어낸 다양하고 신선한 문화가 도크랜드의 모습을 변화시켜가고 있다.

 

그 중에서도 가장 성공적인 문화프로젝트로 그리니치 도크랜드 국제축제가 손꼽힌다. 매해 7만명이 넘는 사람들이 이 축제를 즐기기 위해 찾아온다. 매년 6월에 열리는 축제기간에 도크랜드는 강변의 정취와 창조적인 디자인 감각이 절묘하게 결합한 문화공연과 전시, 퍼포먼스의 세상으로 변한다.

 

임페리얼대학의 조슬린 다우니 교수는  “정부주도로 짧은 시간 안에 엄청난 투자가 이루어져 음울한 부랑자의 그림자가 드리워졌던 수변 도시 도크랜드가  놀라운 땅으로 변화했다”면서 “적극적이면서도 친환경적인 개발로 도크랜드는 자연과 사람, 경제가 되살아나는 세계적인 워터프론트 시대를 열어가고 있다”고 평가했다.

 

박영순기자

 

이전글 신나는 성탄절 로맨틱 데이트
다음글 노천욕·색다른 쇼핑 ‘하루하루가 천국’
주소 : 서울특별시 광진구 아차산로 589 우)143-805 / Tel. 02) 456-7850 | Fax. 02) 456-7650 | E-mail. karp@karpkr.org
Copyright(c) 2008 KARP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