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색 물든 ‘雪國’의 유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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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인들조차 ‘동경의 땅’으로 부르는 동부 홋카이도는 환상적인 단풍으로 관광객들의 눈을 사로잡는다. 도카치가와를 래프팅하며 내려가다보면 파란 하늘과 하얀 뭉게구름, 울긋불긋한 들판과 단풍 등 그림처럼 선명한 대자연의 색채를 만끽할 수 있다. |
일본인도 가고싶어하는 관광지 홋카이도… 산해진미ㆍ노천온천 ‘덤’
‘철도원’배경지 설원공간
아이누족 민속마을 체험
드넓게 펼쳐진 대지에 붉게 타오른 태양이 흩어진다. 장애물 하나 없이 툭 터진 광활한 대자연 앞에 경외감이 밀려든다. 여인의 속살보다 더욱 하얀 자작나무 숲에는 대여섯 마리의 노루떼가 무리지어 달려간다. 도로에 인접한 산등성이에서는 화산 폭발로 인한 가스 분출이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매캐한 가스 냄새가 차안 깊숙이 스며들어온다.
TV 속 다큐멘터리가 아니다. 바로 이웃나라 일본의 최북단에 위치한 동부 홋카이도의 모습이다.
동부 홋카이도는 ‘실락원’의 와타나베 준이치, ‘빙점’의 미우라 아야코, ‘냉정과 열정사이’의 쓰지 히토나리 등 유명작가들이 태어나고 자란 고향이자, 영화 ‘철도원’의 배경지이기도 한 환상적인 설원의 공간이다.
자국의 일본인들조차 ‘동경의 땅’으로 부르는 홋카이도가 우리 곁으로 성큼 다가왔다. 넉넉잡아 5시간이면 서울에서 국제선 터미널로 확장 오픈한 일본 하네다 공항을 거쳐 미지의 대자연이 숨쉬고 있는 동부 홋카이도에 도착할 수 있다. 일본항공의 ‘재팬세이버’를 이용하면 더욱 저렴하게 이동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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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마슈호수 |

★ 색채의 향연을 만끽하라
동부 홋카이도에서 하늘과 대지는 색깔로 구분된다. 파란 것은 하늘이요, 노랗고 붉은 것은 들판이다. 홋카이도를 생각하면 하얀 설원의 풍경부터 떠오르지만 가을의 홋카이도는 단풍이 절경이다.
노란색이 곱게 물든 나뭇잎과, 보자기 모양으로 구획지어진 알록달록한 논은 한데 어우러져 화려한 색채의 향연을 이룬다.
일본 농업의 중심지답게 밀과 감자, 사탕무와 옥수수 등 다양한 농작물들이 널따란 들판을 따라 줄지어 열매를 맺었다.
오후 5시가 되자 사방에 붉은 노을이 내려앉는다. 한시간이 채 넘지 않아 주변은 까만 어둠으로 뒤덮인다. 하늘에 촘촘이 박힌 별들은 금방이라도 쏟아질 듯하다. 어둠을 헤치며 달리는 홋카이도 JR열차 너머로 자작나무의 하얀 가지가 눈부시게 빛난다. 어느새 소설 속 주인공이 된 것처럼 호젓한 기분에 빠져든다.
가을을 지나 겨울이 되고, 흰눈이 펑펑 쏟아질 때면 이곳은 ‘설국’이 돼 이국적인 향취를 물씬 풍길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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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바시리시 제공 |
★‘이냉치냉’ 추위를 즐겨라
동부 홋카이도에서는 추위에 맞설 때 즐거움이 배가된다. 특히 노천으로 즐기는 온천욕과 유유자적하게 즐기는 래프팅은 빼놓을 수 없는 재밋거리다.
식물성 무기질을 많이 함유하고 있어 호박색 빛깔을 띤 도카치가와의 몰 온천, 아칸 국립공원에 둘러싸인 가와유 온천과 온네유 온천 등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일본전통여관인 료칸에 들어서면 우선 유카타로 옷을 갈아입고 애욕탕으로 향한다. 남녀탕은 음양의 조화를 위해 매일 바뀐다.
온천 최고의 묘미는 천혜 절경을 보며 즐기는 노천탕. 뜨거운 온천물 속에서 반신욕을 즐기다 보면 어느새 머리가 맑아지고 도심에서 쌓인 번뇌가 사라진다. 도카치가와의 래프팅은 관광과 레저의 두마리 토끼를 한번에 잡을 수 있는 코스다. 고무보트에 몸을 싣고 8㎞가량의 도카치가와에서 열심히 노를 젓는다. 10∼11월엔 산란기를 맞아 강물을 거슬러 오르는 연어떼도 목격할 수 있다.
★ 역사와 문화를 체험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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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아바시리 감옥박물관 |
아이와 함께라면 일본의 역사와 문화를 체험해도 좋다. 아바시리 감옥박물관은 러시아의 남하를 막기 위해 홋카이도의 동서를 연결하는 도로를 만들며 홋카이도를 개척한 죄수들의 업적을 기리기 위해 만들어졌다. 이곳은 일본 영화 ‘아바시리의 번지도 없는 땅에서’ 개봉 이후 더욱 유명해졌다. 아바시리 유빙관에서는 오호츠크해에서 만들어진 유빙을 직접 만져볼 수 있다. 또한 유빙 안에서 자라는 작고 깜찍한 각종 생명체들도 만나볼 수 있어 뜻 깊다.
일본의 원주민인 아이누족을 만날 수 있는 민속마을을 찾는 것도 이색적인 체험이 될 수 있다. 아이누족 부락에서 펼쳐지는 민속공연을 보다보면 아이누족의 슬픈 역사에 어느새 가슴이 아릿해진다.
자세한 정보는 동부 홋카이도 홈페이지(www.easthokkaido.com/korean)에서 확인할 수 있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홋카이도 | 글ㆍ사진 김양수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