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사진제공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 ■ 뉴칼레도니아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이동한 것 같았다. 비행기를 타고 9시간 남짓 갔을 뿐인데 뉴칼레도니아는 수 천 년 전 시간이 멈춰버린 듯했다. 원시의 자연이 여전히 살아 숨 쉬고 있었고 어디서든 투명한 산호초가 어우러진 바다를 한 눈에 조망할 수 있었다. ‘천국에서 가장 가까운 섬’ 뉴칼레도니아에서 맛본 ‘파라다이스’ 체험기를 전한다. 편집자주 비행기로 9시간 … 수천년전 멈춰버린듯 흰 모래ㆍ산호초 반짝 원주민ㆍ佛문화공존  | ▲마레섬에 위치한 거대한 ‘내추럴 아쿠아리엄’. |
▶ 푸른 바다의 여유
프랑스령인 뉴칼레도니아의 수도 누메아는 프랑스가 만든 계획도시로 가장 도시화된 지역이다. 하지만 누메아를 감싸고 있는 하얀 모래사장과 푸른빛이 도는 바다 풍경, 그리고 따뜻한 사람들의 인심은 도시와는 완전히 거리가 멀다. 모젤항 주변에서 매일 아침 열리는 아침시장에서는 뉴칼레도니아 사람들의 여유로움을 느낄 수 있다. 육각형의 푸른 색 지붕 아래서 열리는 장터는 그날 수확한 야채와 과일, 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싱싱한 생선을 판매하는데 이들은 약삭빠른 계산 같은 것은 하지 않는다. 대신 자신이 수확한 메론 맛을 자랑하면서 과감하게 한 조각을 잘라 관광객에게 한 입 건네는 여유를 보인다. 매일 새벽 5시부터 오전 10시30분까지 열리며 매월 셋째주 월요일은 쉰다.
 | ▲아메데 등대섬에서는 점심 식사 시간에 맞춰 원주민들의 흥겨운 공연이 열린다. |
▶원주민 속으로
뉴칼레도니아는 지금까지 프랑스의 지배를 받고 있지만 프랑스는 원주민들의 문화를 짓밟지 않았다. 대신 그들의 문화를 인정하고 되레 뉴칼레도니아의 독립을 주장하다 암살당한 지도자인 장 마리 치바우를 추모하는 문화센터까지 만들어줬다. 그곳이 바로 원주민으로 불리는 ‘카낙’들의 전통 문화와 프랑스 문화가 오묘하게 공존하고 있는 ‘치바우 센터’다. 이탈리아의 유명 건축가 렌조 피아노가 건축한 이곳은 소나무와 원주민의 전통 가옥인 까즈를 모티프로 설계됐다. 세계 5대 건축물 중 하나로 꼽히는 건물은 울창한 열대림과 어우러지면서 웅장하고 세련된 느낌을 자아낸다. 매주 화요일과 목요일에는 ‘카낙의 길’이라 불리는 곳에서 원주민들의 생활 모습을 재현하는 퍼포먼스를 볼 수 있다. 누메아 중심에서 10분 거리에 위치하며 매주 월요일은 휴관이다.
▶ 자연을 만끽한다
국내선 항공기를 타고 30분을 날아가면 ‘마레섬’에 도착한다. 이곳은 화산 폭발 흔적이 남아있는 섬으로 누메아보다 더욱 원시적인 생활을 한다. 고급 휴양시설은 찾아보기 어렵지만 원주민들의 전통 생활 풍습과 섬 구석 구석에 숨어있는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는 것만으로 이곳을 찾을 이유는 충분하다. 특히 고대 라군이 솟아 올라 형성된 동굴과 바다가 형성한 ‘내추럴’ 아쿠아리엄은 위대한 자연이 만들어 낸 걸작품이다. 작은 모래 절벽과 코코넛 야자수나무 등을 배경으로 바다 수영을 즐길 수 있는 와바오와 쎙게이떼 해변도 마레섬의 명소다. 해변가에서 10m만 나가도 바다 거북과 함께 수영을 즐기는 짜릿한 체험이 가능하다.
 | ▲치바우 센터 전경 |
▶ 섬 60% 세계자연유산 등재
쥐라기 시대에 존재했던 생태 환경이 눈 앞에 펼쳐진다. 섬 전체의 60% 이상이 세계자연유산으로 등재된 뉴칼레도니아는 ‘에코 투어’의 천국이다. 그중 몽트뢰벨에 위치한 블루리버파크는 뉴칼레도니아를 방문한다면 꼭 가봐야하는 곳. 블루리버파트는 세계적으로 손꼽히는 원시 생태의 보도로 아마존, 인도ㆍ말레이시아, 파푸아뉴기니, 마다가스카르 등에 이어 세계에서 다섯 번째로 다양한 동식물이 살고 있는 곳이다. 특히 쥐라기 시대와 동일한 생태 환경을 갖추고 있으며 날지 못해 슬픈 새 ‘카구새’를 비롯해 노투, 도로세라 등의 다양한 조류를 비롯해 뉴칼레도니아의 상징목인 아로카리아 나무 등을 볼 수 있다. 또 1000년 넘게 한 자리를 지킨 ‘그랑 카오리’ 나무와 물속에 잠겨 뿌리가 썩어버렸지만 그 모습 자체만으로 운치있는 ‘포레 누아레(고사목)’ 등은 이 지역의 최대 명물이다.
 | ▲뉴칼레도니아 원주민이 투명한 바닷속 열대어를 잡는 모습. 사진제공 뉴칼레도니아 관광청 |
▶ 열대어 천국 황홀경
천국에 바다가 있다면 아마 아메데 등대섬과 같을 것이다. 하늘보다 더 새파란 바다와 발 끝이 보일 정도로 투명한 바닷물, 사람을 두려워하지 않은 열대어와 거북이는 관광객들에게 천국을 경험하게 해 준다. 특히 바다 어디에서든지 생명체들과 피부를 맞대고 수영을 즐길 수 있어 이곳을 찾은 관광객들에게 황홀함을 선사한다.
아메대 등대섬을 가기 위해서는 각 호텔과 리조트를 도는 셔틀 버스를 타고 모젤항에 도착해 ‘메리디호(매주 수ㆍ금ㆍ토ㆍ일 운행)’ 페리에 탑승해야 한다. 페리로 약 40분을 이동하면 파란 바다 한 가운데 우뚝 솟아 있는 하얀 등대를 볼 수 있다. 이 곳이 아메데 등대섬이다. 오전 9시부터 오후 4시까지 머물 수 있는 아메데 등대섬에서는 바닥이 유리로 된 배를 타고 바닷속 산호를 감상하는 프로그램을 비롯해 섬을 방문한 모든 사람들이 한 자리에 모여 점심 뷔페를 먹으면서 원주민 전통 공연을 보는 시간이 펼쳐진다. [출처 : 데일리 포커스 뉴칼레도니아 | 글ㆍ사진 이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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