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다테야마의 2450m지점인 무로도에는 울긋불긋 단풍이 장관을 이룬다. 미쿠리 호수 주변은 트레킹을 즐기는 사람들로 북적인다. |
■ 일본 도야마현 미각의 도시, 온천의 고장 등 일본을 표현하는 수식어들이 수없이 많지만 도야마현을 논할 때만큼은 자연경관을 빼놓을 수 없을 듯하다. 세계적인 명산 알프스의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고 해 이름 붙여진 ‘일본의 북알프스’. 그 한 축을 이루는 도야마현의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사계절 내내 웅장하면서도 수려한 자연을 만날 수 있는 대표적인 일본의 관광지다. 가을의 한가운데, 지금 북알프스는 흰 눈이 아닌 눈 시릴 정도로 붉게 타들어가는 단풍으로 절경을 이룬다. 86km 산악루트 가을 단풍에 절로 탄성 협곡따라 도로코 열차 타고 온천도 하고 ▶다테야마 = “단풍놀이를 굳이 외국으로 갈 필요가 있을까”라고 묻는 사람에게 망설임 없이 “그렇다”라고 대답하고 싶다. 북알프스는 일본 사람들도 죽기 전 마지막으로 찾는 여행지로 꼽힐 만큼 환상적인 풍광을 자랑하는 곳이라고 덧붙이면서. 다테야마 구로베 알펜루트는 국제 산악관광지로 유명한 다테야마역에서 나가노현의 오오기사와에 이르는 약 86km의 산악루트를 말하는데, 이 구간을 케이블카, 고원버스, 토로리 버스, 로프웨이 등 4개의 탈 것으로 번갈아 이동하며 풍경을 구경하는 재미가 일품이다. 다테야마 역에서 케이블카를 타고 비조다이라까지 이동한 뒤 버스로 다시 2450m 지점인 무로도에 도착하게 되는데, 고지대로 올라갈수록 붉은 옷으로 갈아입은 가을 산의 모습에 탄성이 절로 나온다. 단풍 사이로 오버랩되는 만연설이 멋스러움을 더한다. 알펜루트의 가장 높은 곳인 무로도 고원에 도착하면 가벼운 트레킹을 즐길 수 있는데 미쿠리 호수 주변을 돌아보는 코스는 가히 환상적이다.  | ▲구로베협곡의 도로코 열차. |
▶구로베협곡 = 20km 구간에 이르는 아찔한 V자 협곡 사이를 열차 타고 누비는 짜릿함을 맛볼 수 있는 곳이다. 우나즈키 역에서 장난감 기차처럼 생긴 도로코 열차에 몸을 실은 지 얼마나 지났을까. 골짜기를 굽이굽이 흐르는 에메랄드 빛 강물과 붉게 물든 단풍이 한눈에 들어온다. 이 협곡에는 모두 41개의 터널과 25개의 다리가 놓여 있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깊은 계곡에 놓인 우시로비키 다리는 길이 55m, 높이 56m에 이른다. 절경을 눈 속에 담고 싶은 관광객들의 마음을 아는지, 열차가 잠시 멈춰선다. 경이로운 자연을 카메라에 담으려는 사람들이 셔터 누르기에 바쁘다.
도로코 열차는 애초 구로베 댐 건설을 위해 자재를 실어나르는 용도로 사용됐다. 그래선지 다양한 터널을 지나게 되는데, 깜깜한 터널을 통과할 때마다 눈앞에 탁 트인 풍경이 새롭게 펼쳐진다. 단풍놀이를 마친 후에는 노곤한 몸을 뜨끈한 온천수에 담가 하루의 피로를 씻어내는 것도 좋다. 구로베 근처에는 구로나기 등 도야마현에서도 유명한 온천시설이 즐비하다. 도야마 | 글ㆍ사진ㆍ동영상 이윤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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