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도심 休, 가을 속으로 걸어요
작성자 KARP 작성일 2010-10-02 오전 10:47:41

 

 

            서울도심 休∼ 가을 속으로 걸어요

 

 

 

■ 한강ㆍ남산ㆍ월드컵공원 산책길

코끝을 간질이는 가을바람은 사람들을 야외로 불러 모으는 묘한 힘을 가지고 있다. 가을 날 즐기는 산책은 높고 푸른 가을 하늘을 바라보며 시원한 가을 바람을 맞을 수 있다는 것 자체만으로도 충분한 매력을 지닌다. 지금 당장 가까운 한강 공원이나 남산 등으로 나가면 몰라보게 달라진 가을 풍경에 새삼 놀랄 것이다.

 

한강변 따라 코스모스ㆍ갈대등 만개
남산 역사ㆍ자연체험등 코스로 손짓
하늘공원의 291개 계단 하늘길 인기

 

▶ 한강시민공원

도심 속 빌딩 숲 사이로 흐르는 한강은 지금 알록달록한 가을 꽃과 단풍잎으로 새 옷을 갈아입었다. 서울 올림픽대로 주변 시민공원부터 경기도 구리시의 한강시민공원까지 한강변을 따라 조성된 산책로를 거닐며 꽃내음을 맡고 있으면 여름철 더위로 고생했던 일이 오래전처럼 느껴진다.

 

우선 올림픽대교∼천호대교 북단 사이와 한남대교∼잠원안내센터, 망원 한강공원과 마포대교∼욱천, 광나루 야구장 앞∼잠실철교 등의 자전거도로에는 강아지풀처럼 보이는 수크령이 만개한 상태다. 수크령은 벼목 벼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풀로 이리의 꼬리를 닮아 ‘랑미초’라고도 불리며 색깔이 갈색이기 때문에 보는 것만으로 가을 분위기가 물씬 풍긴다.

 

뚝섬 한강공원 잠실철교 ~ 천호대교와 광나루 한강공원 성내천 ~ 암사생태공원 구간에는 범 꼬리 모양을 닮은 ‘꽃범의 꼬리’라는 꽃이 피어 있어 아름다운 산책길이 조성돼 있다. ‘꽃범의 꼬리’는 보라색과 흰색이 어우러진 꽃으로 청명한 가을 하늘과 잘 어울린다.

 

이촌 한강공원 산책로와 구리 한강시민공원에는 코스모스가 만발했다. 특히 구리 한강시민공원은 코스모스를 비롯해 자줏빛 맨드라미와 새빨간 장미, 보랏빛 맥문동 등 다양한 가을 꽃이 피어 있어 아기자기한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 꽃밭을 중심으로 실개천도 졸졸 흘러 마치 시골의 수목원에 온 듯한 착각이 들 정도다.

 

이 밖에도 잠원 한강공원 ~ 반포 한강공원에는 갈대와 억새 군락이 넓게 펼쳐져 한강의 가을 분위기를 자아낸다.

 

▶남산

서울의 중심에 우뚝 솟은 남산은 사계절 내내 서울 시민을 비롯한 외국인들 사이에서 특급 관광지로 각광받는 곳이다. 특히 소나무와 산딸나무, 산벚나무 등이 무성해 시민들의 쾌적한 휴식처로 인기다. 남산은 규모가 크고 볼거리가 많아 산책코스도 다양하다. 취향에 따라 남산을 즐기는 코스를 정하면 더욱 알찬 남산 산책이 가능하다.

 

우선 가볍게 남산 한바퀴를 돌고 싶다면 ‘남산한바퀴코스’가 제격이다. 남북측순환로 약 7km를 걷는 이 코스는 푹식푹신한 탄성 포장이 된 도로를 부담없이 걷기 좋다. 뿐만 아니라 산책 코스 중간에서는 시원한 전망데크가 있는데 이곳에서는 서울 시내가 한눈에 들어온다. 소요시간은 약 2시간.

 

야생화와 나무 등 자연 환경을 만끽하고 싶다면 ‘남산자연체험코스’를 추천한다. 한강진역 1번출구에서 출발하는 이 코스는 보광배수지 산책로를 거쳐 소월길, 하얏트 호텔 앞, 야생화공원 및 팔도소나무단지, 야외식물원, 수복천약수터 산책로, 남측순환로, 포토아일랜드, 감로천 약수터, 장충체육회 삼거리 등을 걷는 코스로  3시간 정도가 소요된다.

 

남산 산책로를 따라 우리나라 역사를 공부하고 싶다면 ‘남산역사문화코스’를 선택할 것. 동대입구역 6번 출구에서 시작되는 이 코스는 장충공원, 국립극장, 남측순환로, 남산 산악회 방향 성곽탐방로, 팔각광장(N서울타워, 팔각정, 봉수대), 남측순환로, 남산도서관, 중앙광장(안중근의사기념관, 석비, 지구촌민속박물관 등), 삼순이계단, 한양공원 표석, 서울애니메이션센터, 남산예술센터, 문학의집서울, 서울유스호스텔, 남산골한옥마을을 돌아보는 코스로 총 3시간이 걸린다.

 

무료 프로그램도 많다. 매주 토요일 2∼4시에는 남산 장충자락 일대 주요 문화유산을 탐방하는 역사탐방교실이 열린다. 또 10월1일부터 4일까지 오전 10시부터 낮 12시에는 태극권 체험 교실도 열린다.

 

▶ 월드컵공원

서울 마포구 상암동은 이미 산책을 좋아하는 사람들의 ‘필수 산책로’로 자리잡은 지 오래다. 서울월드컵경기장 옆 평화의공원부터 하늘공원, 노을공원, 난지천공원, 난지한강공원까지 줄줄이 대형 공원들이 이어지며 공원을 제대로 산책하려면 하루 종일 걸어도 불가능할 정도로 산책로의 종류가 다양하다. 그중 가장 인기가 많은 곳이 바로 하늘공원의 하늘길이다.

 

하늘공원에 가기 위해서는 월드컵경기장에서 평화의 공원을 지나 구름다리에 올라선 뒤 총 291개의 하늘 계단을 걸어 올라가야 한다. 계단의 모양이 지그재그 형태로 돼 있어 산속 오솔길 같은 느낌이 든다.

 

하늘공원 정상에 있는 하늘전망대에 오르면 북쪽으로는 북한산이, 동쪽으로는 남산과 63빌딩이, 남쪽으로는 한강이, 서쪽으로는 행주산성이 보인다. 서울의 대표 명소를 한눈에 볼 수 있는 ‘종합선물세트’ 같을 정도다. 특히 은빛 억새꽃과 하늘공원의 상징이 된 5개의 풍력발전기가 빙글빙글 돌고 있는 모습이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이 밖에도 하늘길과 노을공원을 잇는 메타세쿼이아도 산책하기 좋은 서울의 산책 명소다. 남이섬 메타세쿼이아길을 방불케 할 정도로 아름답다.

 

 

출처:포커스신문 / 이솔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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