몸으로 느끼는 우리 산하

농산어촌 마을서 농사짓고, 포도따고, 도자기 굽고…
“여행은 사진뿐 남는 게 없다”고 외치는 이가 있다면 7월1일부터 4일까지 서울 강남 코엑스에서 열리는 ‘2010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www.huegafestival.com)’을 들를 필요가 있다. 단순히 유명코스를 둘러보고 기념사진을 찍는 관광 대신 직접 체험하고 나만의 이야기를 만들어낼 수 있는 ‘테마 여행’이 기획돼 있다. 전국 각지의 160여개 농산어촌 체험마을들이 참여해 고장의 특색있는 체험프로그램을 소개한다. 마을 이름만큼이나 체험 내용도 재밌다.
‘2010 농어촌 여름휴가 페스티벌’
전국서 160여개 체험마을 참여


▶ 경기 이천 ‘자채방아마을(banga.go2vil.org)’ 예로부터 왕에게 진상했던 쌀인 자채벼를 경작해 왔고, 자채벼를 가꾸며 부르던 ‘자채방아’ 농요가 아직도 이어져 내려오고 있는 곳이다. 우리 농촌의 독특한 전통문화와 농산체험을 할 수 있다. 옛날에 사용하던 물레방아와 연자방아, 디딜방아 등 방아시설을 볼 수 있으며, 가족들과 함께 전통놀이, 농사체험, 미꾸라지잡기, 시원한 원두막 숙박체험 등을 경험해 볼 수 있다. 방앗간에서 직접 찧을 쌀로 지은 밥도 꿀맛이다.
▶ 충남 부여 ‘기와마을(kiwa.utovil.com)’ 이름에서부터 전통 가옥인 기와집이 즐비한 마을임을 알 수 있다. 123년이나 백제의 수도였던 역사 깊은 도시 부여답게 전통의 멋과 맛을 간직했다. 기와로 구웠던 오얏골의 기와로 탁본 체험을 할 수 있으며, 과거 상규계급의 젊은이들의 실내놀이인 승경 놀이도 직접 체험해 볼 수 있다. 이 밖에 기와집에서의 한옥생활체험과 황포돗배타기, 백제떡 만들기, 추억의 옛날 도시락 체험 등을 할 수 있다.
▶ 경남 거창 ‘하늘비단마을(www.skysilk.co.kr)’ 향기로운 솔향기와 사계절이 꽃으로 뒤덮이는 마을로 지리적 특성으로 인해 삼림욕과 온천욕을 동시에 경험할 수 있는 곳이다. 하늘빛처럼 고운 자연과 천연 염색 체험을 할 수 있는데, 손수건이나 면티, 스카프에 천연 염료로 직접 염색해서 가져갈 수 있다. 또 도자기 만들기 체험도 운영 중이다. 마을에서 직접 도자기를 빚고 만든 후 유약을 발라 구워진 도자기는 택배를 통해 자택으로 배송해 준다.

▶ 충남 영동 ‘금강모치마을(mochi.go2vil.org)’ 찹쌀떡(모치)과 깊은 연관이 있는 마을이다. 비봉산과 갈기산의 품안에서 생산되는 금강포도는 물론 명절 때면 어김없이 마을 주민들이 모여 직접 만들어 먹는다는 찹쌀떡의 맛이 일품이다. 포도맛 찹쌀떡도 맛볼 수 있다. 또 포도로 만들 수 있는 요리 체험과 닭 서리, 짝을 지어 탈 수 있는 굴우마타기, 짚풀 공예와 포도, 블루베리 따기 등 농촌체험은 말할 것도 없다. 마을의 전통 깊은 성황당에서 소원 빌기 프로그램은 도시 아이들에게 잊을 수 없는 추억을 선사한다.

▶ 강원 평창 ‘어름치마을(www.mahari.kr)’ 대한민국 최고의 청정수계지역 동강을 바라보는 마을로 체험패키지를 통해 동강 일대의 자연경관을 만끽하고 청정 생태 체험프로그램을 마련하고 있다. 동강의 생태와 민물고기의 형성을 한눈에 볼 수 있는 민물고기생태관은 물론 천연기념물 제260호인 백룡동굴을 탐사할 수 있다. 또한 4개의 코스별로 준비된 동강 래프팅 프로그램, 에스키모 보트를 개량한 영국의 카약으로 동강을 탈 수 있는 프로그램도 있다. 어름치 산란탑, 칠족령 트레킹, 야간 물고기 탐조 활동 등 생태체험도 흥미롭다.
[출처 : 데일리포커스 김지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