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람이 스치고 간 자리…꽃망울이 툭, 봄을 터뜨리다

비가 와도 설레는 나들이
4월 초까지 전국서 꽃축제
“나리나리 개나리, 입에 따다 물고요, 병아리떼 종종종, 봄나들이 갑니다∼.”
나들이 가기 좋은 계절 봄이 본격적으로 시작됐다. 이번주 내내 비 소식이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국 곳곳에서 아름다운 봄꽃들이 꽃봉오리를 터뜨리며 환하게 미소짓고 있다.
궂은 날씨 속에서도 전국 각지에서 본격적인 꽃 축제로 봄을 환영하고 있다. 비가 오지만 않는다면, 이번 주말에는 본격적인 꽃 나들이가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노란 유채꽃과 하얀 매화, 빨간 동백꽃 등 싱그러운 봄꽃 향기가 가득한 곳으로 떠나는 여행이 지금부터 시작된다.
한폭 그림같은 섬진강 매화축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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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섬진강 |
13일부터 시작된 전라남도 광양시의 ‘광양매화축제(www.gwangyang.go.kr)’는 순백색의 매화가 핀 거리를 산책하는 것만으로 완연한 봄이 왔음을 느낄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섬진강을 배경으로 매화꽃이 만발한 모습은 한폭의 그림을 연상시킨다. 21일까지 계속되는 이 축제에는 매일 저녁 매화 꽃길에서 신나는 거리 음악회가 열리고 풍물 공연과 사진전, 조각 전시 등 다양한 문화 이벤트가 진행된다.
산수유가 수놓은 지리산도 황홀

전남 구례군의 지리산 자락을 수놓는 산수유도 매화만큼 아름다운 봄꽃이다. 특히 최근 드라마 ‘추노’의 촬영지로 알려지면서 더 많은 방문객이 이곳을 찾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전국 산수유의 60%가 밀집해 있을 만큼 꽃이 지천으로 깔려 있는 구례에서도 18일부터 21일까지 ‘산수유꽃 축제(www.sansuyu.go.kr)’가 열린다.
이 기간에 낮에는 섬진강과 지리산 주변에 흩날리는 노란 산수유를 배경 삼아 멋진 기념 사진을 남기고 저녁에는 통기타 라이브 공연 등 분위기있는 야외 공연을 즐기며 추억을 만들 수 있다. 또 축제를 둘러본 후에는 드라마 ‘추노’ 촬영지로 알려진 서상암과 드라마 ‘다모’촬영지인 섬진마을, 영화 ‘태극기 휘날리며’의 촬영지인 섬진강 기차마을 등 유명 관광지에 들러봐도 좋겠다.
동백꽃 즐기고 주꾸미도 맛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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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진해 군항제 |
4월1일부터 11일까지는 경상남도 진해군에서 충무공 이순신 장군을 추모하는 ‘진해 군항제’가 열린다. 이순신 장군 추모제에 맞춰 이 시기가 되면 진해에 벚꽃이 만발해 벚꽃이 눈처럼 바람에 흩날리는 모습을 볼 수 있다.
봄꽃 축제와 더불에 문화예술행사와 관람행사, 팔도풍물시장 등을 함께 즐길 수 있다. 또 충청남도 서천군 서면 마량리 동백나무숲에서는 20일부터 4월2일까지 선홍빛의 동백꽃과 앞바다에서 갓 잡아 올린 주꾸미가 멋지게 조화를 이루는 ‘동백꽃 주꾸미 축제(www.seocheon.go.kr)’가 열린다.

이곳에 가면 500년이 넘은 동백나무의 크기에 한번 놀라고 서해바다와 붉은 꽃잎이 대조를 이루는 신비로운 풍광에 다시 한번 놀라게 될 것이다. 특히 ‘동백정’이란 누각에서 바라보는 서해바다와 노을은 그 아름다움을 말로 표현할 수 없을 정도다. 주꾸미 축제가 동시에 열리기 때문에 꽃놀이를 즐기면서 주꾸미를 잡아 다양하게 요리해 먹을 수 있는 이색적인 체험도 가능하다.
경상남도 산청군 단성면 남사리도 전통 마을에 매화가 만발한 한폭의 동양화 같은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곳이다. 특히 이곳에는 전통 고가마을인 ‘남사예담촌(055-970-6421)’이 있는데 담장 너머에 아름답고 고풍스러운 한옥이 있고 담장에는 매화가 만발해 장관을 이룬다.
사람이 많고 복잡한 축제가 부담스럽다면 조용하고 여백의 미가 느껴지는 남사예담촌도 봄 꽃 나들이를 즐기기 좋다.
[출처] The daily focu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