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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유럽에서 ‘글램핑’이 뜨고 있다. ‘글래머러스(Glamorous)’와 ‘캠핑(Camping)’의 합성어인 글램핑은 멋지고 값비싼 캠핑을 뜻한다. 글램핑의 목적은 모험과 편안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는 것이다. 글램핑을 즐기는 사람들도 캠핑을 하는 보통사람들처럼 강가, 바닷가 혹은 숲을 찾는다. 그렇지만 텐트 안을 들여다보면 얘기가 달라진 다. 무선 인터넷 기능은 기본이고, 페르시안 카펫과 앤티크 가구, 자동 온도조절 장치 등 웬만한 호텔 부럽지 않은 시설이 갖춰져 있다. 분위기를 돋워줄 고급 와인도 기본 사양이다.
캠핑의 ‘럭셔리한 변신’은 젊은이들의 취향 변화와 밀접한 관련이 있다. 미국 시사주간 타임 최신호 는 프랑스 관광통계청(Odit)의 설문 조사 결과를 인용, 배낭족의 시대는 지고 안락함을 즐기는 새로운 세대가 등장했다고 전했다. 18∼25세 유럽인 25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휴가 때 호텔에서 머물고 싶다는 응답이 36%에 달했다. 캠핑을 선호한다는 대답은 14%에 그쳤다.
관광청의 한 관계자는 “젊은 세대들이 휴가를 보내는 방법은 중장년층과 상당히 다르다”며 “이들은 숙박지에서 수영장까지 걸어가는 정도의 적극성 이상은 발휘하고 싶어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또 ‘마 루가 깔리고, 전기시설이 갖춰진 텐트에서 휴가를 보내고 싶은가’라는 응답에 영국인 34%, 프랑스인 20%가 ‘매우 그렇다’고 답했다. 캠핑장이 변화를 추구하지 않을 수 없는 것이다.
미국 아이오와주의 모건 크릭 공원 관리자인 슈안 레일리는 “캠핑장에 위성TV 수신용 안테나는 기본” 이라며 “여행 중 노트북을 들고 다니면서 인터넷으로 관광지를 예약하고 돈을 지불하려는 사람들이 많 아 곧 무선인터넷 장비를 설치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설이 좋은 만큼 가격은 혀를 내두를 수준이다. 미 ABC뉴스가 최근 소개한 최고급 수준의 글램핑은 일 주일에 1만달러(930만원)를 호가한다. 승마나 카약을 즐기려면 추가 비용을 내야 한다.
캐나다 서부해안 휴양지 크레요쿼트를 찾은 미국인 제니 베리안트는 “돈이 많이 드는 것은 사실이지 만, 자연을 즐기는 최고의 방법”이라며 “글램핑을 해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호텔 같은 곳은 가고 싶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윤지로 기자 kornyap@segye.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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